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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또래 많은 분이 그렇듯, 저 역시 먹고살기 바빠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시절을 살았습니다. 자녀를 위해, 가정을 위해 학업에 대한 미련보다는 치열한 생업에 몰두해야 했던 20~30대를 지나서야 부지런히 달려온 지난날에 대한 보답으로 저는 건국대학교 앞에 제 이름으로 된 작은 사무실을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무실을 운영하며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을 무렵 종종 방송대에 재학 중인 또래 손님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유년 시절 학업을 마치지 못한 채 서울에 와서 공부라는 것을 꿈꾸지 못한 채 살아온 제게 방송대를 통해 학업을 이어가는 지인들의 이야기는 생각해 본 적 없는 꿈만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이윽고 ‘늦은 나이의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함과 걱정보다 ‘나도 저들처럼 되고 싶다’는 열망과 호기심이 제 마음에 싹터 방송대의 문을 두드리게 됐습니다.


막상 결심은 했지만 막연한 첫 시작이 어려워 먼저 입학해 공부하고 있던 지인분께 사정을 설명하자 그분께서 제가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신청과 등록 과정을 상세히 도와주셨습니다. 감사한 인연 덕분에 오늘날 방송대 학생으로서 그리고 학생회 임원으로서 주어진 역할까지 수행하게 됐습니다.


방송대의 가장 큰 장점은 현업에 있는 자신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학생의 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의 일상과 가정에 영향 없이 시간 조정을 통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으며, 동시에 스터디와 문화 탐방 등 학생으로서의 활동과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회인과 엄마의 삶을 살던 제게 방송대는 그 삶의 틈새 틈새에 ‘학생 오수정’의 인생을 심어주었고, 그 작은 변화들이 쑥쑥 자라 제 삶을 더욱 풍성한 이야기로 가득 채워주었습니다.


여행을 가도, 유적지를 봐도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제가 도시콘텐츠·관광학과에 입학한 뒤 강의를 듣고 배우며 아는 것의 저변을 넓히자 그만큼 보이는 것의 범위가 확대되고, 이는 다시 배우는 것의 즐거움으로 선순환됐습니다. 도시콘텐츠·관광학과를 졸업한 이후의 제 삶도 이 같은 선순환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교육을 통해 쌓은 지적 능력과 학교생활을 통해 만난 소중한 인연들이 제 세상을 밝혀주었듯 저도 누군가의 생각과 세계를 넓혀주는 좋은 표본이자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청춘의 치열함은 끝났다고, 이제 더는 변화가 없다고 생각했던 제 삶에 방송대는 ‘나를 성장시키는 치열함’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학습에 정진해 우리 학과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자들에게 한국의 자랑스러운 멋을 알리고 싶습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국내 여행객들에게도요. 관광객들이 제 안내로 인해 행복함을 가득 충전하고,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물론 이러한 꿈은 결코 혼자서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학업에 열심히 정진함과 동시에 학우들과의 친목 도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자 합니다. 공부하다가 힘들고 지칠 때, 누군가 옆에서 잡아주고 이끌어주면 우리는 다 함께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시 맞이한 뜨거운 열정이 나를 키우고, 나아가 주변과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자랑스러운 방송대인이 될 수 있도록 남은 재학기간을 누구보다 가슴 뛰는 청춘으로 보내고 싶습니다. 청춘의 치열함은 끝났다고, 이제 더는 변화가 없다고 생각했던 제 삶에 방송대는 ‘나를 성장시키는 치열함’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오수정 도시콘텐츠·관광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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