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예림 교수 특강으로 진행

경남지역대학 영어영문학과 학생회(회장 김재천)가 11월 1일 오후 2시, 경남지역대학 210호 강의실에서 ‘AI시대의 생활영어’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열었다.

이번 특강에서는 「영시읽기의 기초」, 「영국문학의 이해」 등을 담당하는 한예림 교수가 AI와 영어 학습의 접목 가능성과 활용 전략을 소개하며 학우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김재천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특강은 경남지역대학 개관 이후 처음 마련된 강의로, 한예림 교수님을 모시게 되어 매우 뜻깊다. AI와 영어 교육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이 준비된 만큼, 학우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경청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강연을 맡은 한예림 교수는 “AI를 알고 있는가, 또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한 교수는 AI 기술, 특히 챗GPT의 언어 이해 방식을 소개하며, “챗GPT는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단어 다음에 올 확률이 높은 단어를 예측하는 통계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동일한 질문에도 다양한 답변이 나오며, AI가 제공하는 문장이 문법적으로는 매끄럽지만 반드시 사실과 일치하지는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강의 중 한 교수는 AI의 ‘할루시네이션(환각)’ 사례를 소개하면서 설명을 이어갔다. 세종대왕과 맥북 사건 등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는 예를 보여주며, 챗GPT가 단순히 가장 그럴듯한 답을 생성할 뿐 실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을 학우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챗GPT 학습 과정과 언어 구조 접근 방식을 소개하며, 통사론 기반 전통적 언어 학습에서 벗어나 방대한 인터넷 데이터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통계적으로 문장을 생성하는 현대적 접근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 교수는 “AI를 단순히 도구로 쓰는 것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AI의 답변을 그대로 믿지 말고, 학습자가 스스로 비판적 사고를 통해 정보를 비교하고 수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끝으로 “정보가 넘치는 시대일수록 스스로 사고하고 절제할 줄 아는 역량이 중요하며, AI는 어디까지나 학습을 보조하는 도구일 뿐, 생각하는 근육은 집중과 몰입 속에서 길러진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을 들은 오재균 학우(영문 2년)는 “AI가 영어 공부를 대신 해주는 것이 아니라 학습 효율을 높이는 도구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영문학과에 재입학한 후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특강에 함께 한 박주봉 경남총학생회장은 ““AI 활용법을 자세히 배울 수 있어 좋았고, 강의 내용도 매우 유익했다. 뜻깊은 강연을 해주신 교수님과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학우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강연은 단순한 AI 활용 소개를 넘어, 학습자의 주도성, 비판적 사고, 언어 감각을 깨우는 의미 있는 자리로 진행됐다. 강의실 곳곳에서는 메모를 하는 학우들, 질문을 위해 손을 드는 학우들의 열의와 AI를 활용한 학습법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이어지며, 현장은 생동감 있는 분위기로 가득했다. 이미 AI가 일상 속으로 깊이 스며든 지금, 영어 학습법 또한 새로운 시대에 맞춰 진화하고 있음을 학우들이 체감한 자리였다.

경남= 박영애 학생기자 tellto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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