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영상학과 제29회 총장배 영상예술제가 11월 1일 DMC TV 1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DMC에서 생중계로 방송대 유튜브 채널 ‘지식+’에서 생중계했다.
이번 영상예술제는 구은주 경기 미디어영상학과 회장의 사회로 진행했다. 올해 출품작은 81편으로 전년 대비 늘었고, 특히 사진 부문과 극영화 부문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평이다. 영상예술제에는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제출된 총 81편의 출품작 중 엄정한 예선을 통과한 △사진 10작품(1인당 1~3편) △광고·쇼츠(2분 미만) 10작품 △단편극영화 11작품(12분 미만) △다큐멘터리·예능(12분 미만) 7작품 등 총 38작품이 본선에 올라 학우들을 만났다.
이성민 미디어영상학과 학과장은 인사말에서 “한 해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계절에 2025년도 미디어영상학과 영상예술제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마주하는 이 시대에 ‘무엇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저는 학우들의 작품에서 찾는다. 다양한 세대와 지역, 그리고 각자의 고유한 삶의 경험을 녹여낸 작품들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의 힘이 무엇인지 증명하고 있다. 이번 영상예술제가 동료 학우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창작의 새로운 영감을 얻어 가는 교류와 성장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미디어영상학과 연합회장 및 전국총학생회장을 역임한 김교호 동문은 “이번 영상예술제 출품작 하나하나가 대상 받기 충분한 것 같다. 앞으로도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현범 제43대 서울총학생회장은 인사말에서 “행사 준비하신 이기선 미디어영상학과 연합회장 이하 임원들 수고하셨다. 앞으로 이 영상예술제가 더욱 발전하길 기원하겠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황윤철 경기총학생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이 자리가 짧은 시간일 수 있지만, 오래 남을 추억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먼저 사진, 광고·쇼츠 부문과 다큐멘터리·예능 부문 본선 진출작 17편을 1시간 20분 동안 감상한 후 중간 휴식 시간을 보냈다. 이어 단편극영화 부문 본선 진출작 11편을 1시간 35분 동안 감상했다. 각 부문에는 일상, 방송대 생활부터 사이버렉카, 식탐, 노인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담아 눈길을 끌었다.
본선 영상예술제 심사는 미디어영상학과에서 이성민 학과장, 강승구·이영음·이은택·설진아·김옥태·김민성·권승태 교수와 외부 심사위원으로 「다큐멘터리 제작론」을 담당한 이한규 PD가 참여했다. 부문별 최우수 작품상, 심사위원특별상, 총동문회상, 대상이 있다.
사진 부문 최우수 작품상은 콘크리트의 반복과 새의 군집이 만들어내는 도시의 리듬을 표현한 양희준 학우(서울)의 「콘크리트 오케스트라」가 받았다. 권승태 교수는 영상예술제 총평에서 “촬영, 연기, 연출이 모두 좋아졌고, 스토리도 세련돼 지는 등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아졌다. 다만, 내년 영상예술제나 공모전 수상을 위한 한 가지 팁을 드린다면, 학교에서 찍지 않길 바란다. 장소도 인물처럼 큰 역할을 하는데, 스토리에 맞는 장소를 구해서 영화의 질을 올리고, 몰입도도 높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광고·쇼츠 부문 최우수 작품상은 김유라 학우(경기)의 「공으로 시작해서 공으로 끝나는 것은」(59초)가 차지했다. 공으로 시작하는 사물과 관념을 나열하는 여정을 통해 환경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을 촉구하는 캠페인 영상이다. 다큐·예능 부문 최우수 작품상은 조성원 학우(경기)의 「아이드마 어디가」(10분 20초)가 받았다. 아이드마 학우들이 세 팀으로 나눠 주어진 사진의 장소를 찾아가고, 그 장소를 소개하는 팀 미션으로 서울의 명소를 알리면서 학우들의 추억을 쌓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한규 EBS PD는 “심사평을 하기 전에 출품을 위해 고생한 모든 분들의 이름을 불러드리고 싶다. 영상 만드는 게 업인 사람 입장에서 영상의 초반 30초 정도만 봐도 대충 제작기간, 인원, 예산, 공력이 짐작되는데, 올해는 정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 혹시 올해 뽑히지 않았다고 해도 실력이 없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길 바란다. 방송대 미디어영상학과가 더 좋은 작품으로 명성을 떨치는 학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단편극영화 부문 최우수 작품상은 안재유 학우(서울)의 「jubilee(희년)」(11분 59초)가 차지했다. ‘김희년’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계속해서 병원을 방문하는 미스테리한 이유를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는 영화적 장치로 표현하며 고령화 시대의 노인 문제를 들여다본 작품이다. 장일 교수는 심사편에서 “예전에는 한정된 시간 안에 담고 싶은 이야기를 표현하지 못했거나, 주제의식이 명확하게 표현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번 영상예술제 출품작이 전반적으로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졌다. 각 부분을 아우르는 올해의 큰 주제가 죽음과 새로운 시작으로 느껴졌는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역량도 전반적으로 늘어서 심사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정말 수고했다”라고 말했다.
심사위원특별상은 단편극영화 부문에서 「Untitle: 붙이지 못한 제목」(공원경, 서울), 「렌즈를 넘어선 유산」(하승준, 광주?전남), 「누구세요」(신병준, 서울) 등 3편이 선정됐다. 김옥태 교수는 심사평에서 “각 부문에 최우수상 1편밖에 없다. 정말 최우수상을 드리고 싶은데 그냥 보내기 너무 안타까운 마음으로 건져 올린 세 편을 뽑았다. 축하드린다”라고 선정의 변을 밝혔다.
후배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영상예술제 일주일 전 별도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심사한 전국총동문회상은 박세웅 학우(서울)의 「75」(10분 30초)에게 돌아갔다. 제13대 총연합회장을 역임한 송시내 총동문회 부회장은 심사평에서 “2003학번이 저희 때와는 달리 모든 작품들의 수준이 정말 많이 올라갔다는 게 느껴졌다. 또한 작품에 대한 모든 참가자의 애정이 보여 더욱 좋았다. 모두 수고했다”라며 부상으로 실제 말발굽을 본뜬 패를 수여했다.
모든 부문에 걸쳐 최고의 한 작품에 수여하는 영예의 대상은 다큐?예능 부문의 박선형 학우(3학년, 울산)의 「소리-꿈」(11분 59초)가 받았다. 판소리를 멈추지 않는 소녀와 재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하는 엄마 그리고 애정으로 가르치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여느 TV 다큐멘터리의 만듦새처럼 완성도가 높게 펼쳐졌다. 이영음 교수는 심사평에서 “아직 호명되지 않은 분들 중에 자신이 대상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거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대부분의 작품이 놀라운 수준이었다. 「소리-꿈」은 만장일치로 이번 영상예술제 대상에 선정됐다”라고 밝혔다.
박선형 학우는 소감에서 “정말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저희 울산에서 왔다. 쟁쟁한 팀들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는데, 대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 우리는 울산의 ‘필름oh!’다!”라고 외쳤다. 제29회 미디어영상학과 영상예술제는 시상식과 사진 촬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제29회 총장배 영상예술제 본선 진출작 목록
△사진 부문
「경계의 초상 외」(강현구), 「장인의 시간 외」(공원경), 「방어진항 시리즈」(김종운), 「영원한 충돌 외」(심술련), 「삶의 결 외」(이다현), 「현재, 지금 여기에 있는 것 외」(최연주), 「뜨거움과 막연한 사이 외」(유도영), 「한그루의 평온 외」(추영미), 「콘크리트 오케스트라」(양희준), 「달이 마중 나올 때 외」(정채상)
△광고·쇼츠 부문
「희로애락-학생회와 동아리에 관한 독백」(강란규), 「작금일여」(김군직), 「공으로 시작해서 공으로 끝나는 것은」(김유라), 「Where the Ocean ends」(박성언), 「저 커피를 다 마시면」(신병준), 「싱싱한 해산물을 찾아 떠난 거제도」(신연지), 「송도 오크우드 호텔&포스코 타워」(유도영), 「폭삭 속았지만, 제대로 바뀌었다!」(이영선), 「JUST DO IT(TOMORROW)」(이원호), 「배움」(장학순)
△다큐멘터리·예능 부문
「대지산자연공원」(강승협), 「소리-꿈」(박선형), 「나의 단편영화 제작기」(최종천), 「아이드마 최강사진반」(양희준), 「온고지신」(이남미), 「아이드마 어디가!」(조성원), 「할머니와 보낸 추석」(천정아)
△단편극영화 부문
「오늘의 먹방은」(강민지), 「Untitle: 붙이지 못한 제목」(공원경), 「사랑의 알고리즘」(김선미), 「re;action」(김현주), 「나의 할머니」(김희동), 「누구세요」(신병준), 「jubilee(희년)」(안재유), 「기억의 습작」(오나린), 「빛으로 그린 그림」(이성호), 「렌즈를 넘어선 유산」(하승준), 「75」(박세웅)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