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마이크로전공을 신청한 학생은 1천643명(확대형 320명, 심화형 1천323명)에 이를 만큼 학생들에게 화제다. 그중에서도 ‘상담심리’ 전공은 전체 신청자 수의 30%에 가까운 569명이 몰렸다. ‘상담심리’ 전공을 선택한 세 명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느새 마이크로전공을 검색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지도 모를 일!

“나에게 마이크로전공은 ‘보너스’!”
20년 넘게 방문교사로 활동하다가 현재 인천교육청에서 해설사로 활동 중인 이영미 학우(교육3)는 공부에 대한 애정으로 ‘상담심리’ 마이크로전공을 신청했다. 15차시 온라인 강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과목은「영화치료」였다. 이 학우는 이번 강의로 영화에 관심이 많이 생겼고, 영화치료, 사진치료가 상담에서 친근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먼저 자신에게 영화치료 기법을 적용한 것도 큰 수확이다. 다소 생소했던 오픈북 종합시험은 치료용 영화를 선정해 강의에서 적용된 상담기법을 적용해 작성했다.
“저에게 마이크로전공은 ‘보너스’예요. 덤으로 선택한 과목에서 덤으로 받는 학점이기에 보너스를 받는 기분이거든요. 학점 취득이 주 목적이었지만, 순수하게 학문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과목이 많아서 학우들께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나에게 마이크로전공은 ‘나무’다!”
게임 그래픽 분야에서 강의와 멘토링을 하던 김윤정(교육3) 학우의 머릿속에는 늘 ‘선생으로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학생에게 도움이 될까?’, ‘멘토로서 그때 나는 어떻게 말해줬어야 했나?’와 같은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방송대에서 22년 만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서 마이크로전공을 알게 됐다.
「상담심리학」 출석수업에서는 서너 명씩 팀을 짜서 상담자와 내담자, 관찰자로 역할을 정해 상담을 진행했는데, 상담 현장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검사자 입장에서 자신의 MBTI를 직접 해석해 A4 2~3매 분량으로 발표했던 「심리상담 및 평가」 과목은 가장 재밌게 들었기에 강력 추천한다. 여러 학자의 관점을 통해 진로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는 「직업진로 설계」 과목에서는 자신의 최초 진로 포부부터 시간의 흐름대로 변화한 나만의 진로 역사를 적어 보면서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가졌다.
그가 알려주는 시험 준비 꿀팁! 교재 전체에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상담이론, 로저스의 인간중심 상담이론 등 여러 학자들의 이론들이 꽤 많이 나오지만, 과목에 ‘겹치기 출연’을 하기 때문에 한두 과목만 교재를 토대로 제대로 공부해 두면 다른 과목 공부가 훨씬 수월하다고. “인간은 평생에 걸쳐 발달한다고 하죠. 게임그래픽디자이너, 작가, 강사 등 여러 직업을 거친 제게 마이크로전공은 ‘나무’입니다. 제 인생 두 번째 전공의 ‘숲’(교육학)에 속한 작은 나무 여섯 그루지만, 지금의 호기심이 계속 이어진다면 그 작은 나무들이 또 하나의 숲을 이룰지도 모르니까요. 나무의 다양성이 제 전공의 숲을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 거라 믿습니다.”
“나에게 마이크로전공은 ‘확신’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크리에이터 성장 지원 및 멘탈케어 일을 하던 김민경 학우(교육3)는 자연스럽게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교육과 상담에 관심을 갖게 됐다. 방송대 안내 문자로 마이크로전공을 알게 된 김 학우는 평소 관심 분야와 맞아떨어진 커리큘럼에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고. 수업은 즐거웠지만, 직장 생활과 병행하다 보니 오히려 시간 관리가 가장 큰 과제였다. 김 학우의 학습 방법은 ‘몰아서 공부하기보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자’였다.
마이크로전공 강의를 들으면서 그는 자칫 광범위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교육학이라는 학문 안에서 ‘상담심리’ 전공이 구체적인 전문성, 자신만의 학문적 정체성 그리고 진로의 방향성까지 확실하게 증명해 주는 것만 같았다.
“저에게 마이크로전공은 ‘확신’입니다. 막연할 수 있는 학업의 길에서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맞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그 길을 더 명확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의 다양한 학문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마이크로 전공이 더 다각화되면 좋겠습니다. 교육학과를 졸업하면 통계·데이터과학과에 진학하려고 하는데요. 상담과 교육학에 데이터 분석 역량이 더해지면 큰 시너지가 날 것 같아서요. 학교에서 더 다양한 마이크로전공을 개설해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아동·청소년 상담심리’, ‘교육 데이터’ 등 재미있는 마이크로전공이 있으면 학생들이 더 관심을 갖지 않을까요?”
확대형, 심화형, 연계·융합형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유형 선택할 것!
마이크로전공에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로전공은 큰 부담 없이 다른 전공을 탐색하거나 자신의 전공을 좀 더 깊게 학습하기 위해 2025학년도에 개설됐다. 4개의 전공 확대형(확대형)과 10개의 전공 심화형(심화형)을 운영했는데, 올해부터 2개 이상 학과가 참여하는 전공연계·융합형 마이크로전공(연계·융합형)이 신설됐다.
먼저 확대형, 심화형, 연계·융합형 구분부터! 확대형은 1개 학과(학부)의 정규 교과목으로 전공을 편성한 전공이다. 마이크로전공 주관학과 소속 학생 또는 복수전공 학생은 당연히 들을 수 없다. 예를 들면, 일본학과가 개설한 ‘일본어문학’, ‘일본지역학’ 전공을 일본학과 학생이나 일본학과 복수전공 학생은 마이크로전공으로 이수할 수 없다.
심화형은 1개 학과(학부)의 정규 교과목과 그 학과에서 프라임칼리지에 학점인정교과목으로 개설한 교과목으로 편성된다. 이수 자격 제한이 없지만, 실습이 있는 과목일 경우 제한될 수 있다. 신설된 전공 연계·융합형은 2개 이상의 학과(학부)가 참여해 해당 학과의 정규 교과목과 공동 개발 교과목으로 개설한 마이크로전공이다. 문화교양학과가 주관학과로, 국어국문학과가 참여학과로 개설한 ‘K-헤리티지’ 전공이다(하단 기사 참고).
올해 신청 기간은 3월 3일(화)부터 9일(월)까지다. 신입생은 30학점 이상, 2학년 편입생은 42학점 이상(인정학점 포함), 3학년 편입생은 75학점 이상(인정학점 포함) 취득한 학생만 신청할 수 있다. 휴학생은 등록 후, 졸업유보자도 등록(0원 등록 포함) 후 신청할 수 있다. 현재 개설된 14개 전공 중 한 학기에 1개 전공만 신청할 수 있고, 매 학기 다른 전공을 신청할 수 있다. 마이크로전공 이수 신청 기간에 신청하지 않으면, 마이크로전공으로 편성된 모든 교과목을 이수했더라도 마이크로전공 이수 처리가 되지 않으니 꼭 이수 신청 기간을 기억해 두자.
마지막으로 선배의 조언처럼 직장 일과 이런 저런 개인적인 사정들이 겹치면 ‘무모한 도전’이 될 수도 있는 법. 신청했지만 이수가 어려울 것 같다면? 다행히 별도 취소 신청 기간에 취소할 수 있다. 다만 한번 취소한 마이크로전공은 재신청이 불가하니 신청 전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꼭 점검해야 한다.
최윤경 교무처장은 “교무처의 교무관리팀, 학적관리팀을 비롯해 교육혁신센터, 프라임칼리지가 협력해 마이크로전공이라는 좋은 제도를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었기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더욱 다채로운 마이크로전공을 이수해 융합적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며, 새롭게 개설된 ‘K-헤리티지’ 전공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