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1학기부터 2개 이상 학과가 참여하는 전공연계·융합형 마이크로전공이 신설된다. 첫 주자는 ‘K-헤리지티’로 문화교양학과가 주관학과, 국어국문학과가 참여학과로 협력해 개설했다. 한국의 문화 자산이 드러나거나 타 문화권의 자산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다. ‘K-헤리티지’ 마이크로전공은 K-문화콘텐츠 기획·개발에 필요한 기본 역량을 갖추기 위해 한국 문학, 역사, 유물·유적 등을 바탕으로 한국 문화를 다층적으로 이해하고 탐구하기 위한 전공이다. 주관학과인 문화교양학과 남기현 교수를 만나 궁금한 점을 물어봤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K-헤리티지’ 전공을 소개해 주세요 .
‘헤리티지(heritage)’는 ‘유산’을 뜻합니다. 그 유산에는 인류가 지금까지 만들어 온 문화, 사회의 전통, 자연 경관까지 모두 포함이 되고, 유물, 역사 보존 문제 등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기에 현재적 관점도 투영되죠. ‘K-헤리티지’는 한국의 문화 유산을 모두 포함하기에 마이크로전공명으로는 굉장히 적합한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학생들이 들으면 좋을까요?
한국 문화와 역사, 문학 등에 관해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들어도 좋다고 봐요. 특히 콘텐츠 기획, 생산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K-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자신의 역량을 확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어떤 과목들이 있나요?
문화교양학과 과목이 3과목, 국어국문학과 과목이 3과목입니다. 우선 문화교양학과에서 담당하는 과목들을 설명해 드릴게요. 「역사의 현장을 찾아서」는 말 그대로 우리 역사의 현장을 찾아가는 과목입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백의종군로’라는 길이 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선조의 명을 받고 한양에서 출발해 초계(합천)까지 120일 동안 걸었던 길인데, 이 과목에서는 그 길을 탐방합니다. 또 경주 감포에 남은 일제강점기의 흔적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공간에서 역사성을 찾아가는, 즉 답사하면서 역사와 결합된 것들을 찾는 과목이죠.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가 사람과 그들이 살았던 공간 그리고 그곳에 흐른 시간인데,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강의입니다. 「전통 사회와 생활 문화」 과목은 과거에 한국인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아보는 과목입니다. 조선시대 분량이 가장 많아요. 의식주, 관혼상제부터 과거 제도, 소송 제도, 농업과 상업 등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고 양반들의 세가는 어땠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선시대를 기준으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문화와 유물 유적」은 과목명 그대로 우리 문화의 유물과 유적을 카테고리화한 과목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궁궐, 회화, 도자기, 매장문화(왕릉), 무기, 천문관 등 우리 문화의 유물, 유적의 특징들을 주로 다루는 과목이죠. 문화교양학과 학부 과정에서 사용하는 교재를 동일하게 사용합니다. 추후 교재 개편을 한다면 박물관을 중심으로 백제문화권, 가야문화권 등으로 나눠 지역별 문화권 형성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고요.
국어국문학과에서 참여하는 과목도 3개입니다. 제 주 연구 분야는 아니지만,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글과 생각」(김상민·박종성·이호권 교수) 과목에서는 학생들이 고전부터 현대까지 여러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글을 접함으로써 독해력과 표현력을 함께 함양할 수 있습니다. 실습을 통해 문장력을 배양할 수도 있고요. 「고전의 이해와 감상」(박영민·박종성 교수) 과목은 구비문학, 고전시가, 고전소설, 한문학 등의 대표작들을 통해 한국 고전문학의 세부 갈래와 사적 추이를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어요. 고전 감상에 더욱 흥미가 생기겠죠. 「한국문학과 대중문화」(김상민 교수) 과목에서는 현대문학과 문화사 전반에 대해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평가 방법은 무엇인가요?
과목별로 다릅니다만 시험이나 중간·기말 과제물로 평가할 예정입니다. 출석 수업도 있으니 과목별로 꼭 확인해 보라는 말씀드립니다.
수료하면 어디에 도움이 되나요?
특별한 자격증이 별도로 나오는 전공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문화, 유물·유적, 역사, 문학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기회는 확실히 될 거라고 말씀드립니다. 「한국 문화와 유물 유적」 과목을 듣고 난 학생들은 입을 모아 “제가 이 지역에서 이렇게 오래 살았는데도 모르고 지나쳤던 걸 다시 보게 됐습니다”라고 말해요. 강의를 들으면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더 유심히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생기고,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이 넓어지고 보는 시각도 넓어질 겁니다. 국어국문학과 참여 과목들도 굉장히 흥미로울 겁니다. 문학과 역사를 연결하면 이를 다루는 드라마, 영화 등을 볼 때 확장해서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죠. 또 콘텐츠를 만드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이 전공을 들으면 문화적으로 활용할 부분들이 많아서 분명 아이디어가 더 생길 겁니다. 졸업장에 ‘K-헤리티지’가 한 줄 들어가니까, 이걸로 한국 문화에 대해 더 자신감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고요.
신청을 고민하는 학생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고민하시고 있다면 신청하면 좋겠습니다(웃음). 학생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인데요. 방송대 입학 고민을 하거나, 대학원을 고민하고 있다면 일단 지원하라고 말해요. 하다가 너무 힘들면 그때 그만두면 됩니다. 안 하면 영원히 못 하잖아요. 직접 해봐야 자신에게 맞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 ‘K’라는 용어가 많이 쓰이죠? 바로 그 K와 한국 역사, 문학, 유물·유적에 관심이 있고 둘을 연계해보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과감하게 신청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