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님들 모두 가슴에 ‘라파엘’을
품고 있을 텐데, 그 순수한 이상을 방송대에서
함께 이뤄 나간다면 참 좋겠습니다.
4년 전인 2022년에 저는 선택적 고민으로 한동안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우리 학교에 입학할 것인가, 타 대학을 선택할 것인가, 이리로 갈 것인가, 저리로 갈 것인가를 두고 무척이나 망설였는데, 결국 방송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그로부터 잠을 설친 밤이 몇 번이던지! 그날의 선택을 저는 잊지 못합니다.
방송대 생활은 즐거웠습니다. 너무 좋은 교재와 이해하기 쉬운 강의에 심해(深海)의 바닷속처럼 깊이 빠져서 공부하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는 부단한 향학열로 4년을 보냈습니다.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에는 독서하면서 보냈고, 개학하면 교재 와 관련 도서를 탐독하고 제법 부지런한 척하며 4년의 대학 생활을 나름 알차게 보냈습니다.
학과 교수들의 수준 높은 강의, 학우들의 열정은 4년을 직진할 수 있는 동력이 됐습니다. 지혜와 깊이를 동반한 강의로 국어국문학의 세계로 안내해주신 학과 교수님들에게 이 지면을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전북지역대학 국어국문학과 회장을 두 번(한 번은 전국 국어국문학과 연합회장) 지냈습니다. 지난 2025년에는 전북총학생회장직을 맡아 나름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고 상당히 나댔습니다. 학우들과 더 자주 만나고, 서울을 비롯해 각 지역대학을 찾아다니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쁘고 활기차게 보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국어국문학과에서 보낸 4년의 결실을 맺고자 방송대 대학원 문예창작콘텐츠학과에 지원했는데, 1차 합격 소식과 2차 면접시험 합격 소식에 연말을 훈훈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60대 후반에 접어든 필자로서는 4년 동안 정말 눈이 빠지게 아프도록 공부한 대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학우님들도 이왕에 시작한 공부에 미쳐 보시면 어떨까요? 적당히 하는 공부보다는 좀 더 심도가 있는 공부를 통해서 자신이 얻고자 하는 그 꿈을 이뤄 보시면 어떨까요?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지식이나 학문엔 끝이 없으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더 깊이가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재와 관련된 도서를 찾아 읽고 수련하는 것이 곧 심도 있는 공부라 할 것입니다. 대학 시절에 그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대체 언제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옛말에 ‘교호작용(交互作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둘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이 서로 원인과 결과가 되는 작용’이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자신이 열심히 공부한 대가나 결과가 원인과 서로 교호작용을 이룸으로써 그 어떤 열매를 맺는다는 뜻입니다. 언제나 늘 열심히 공부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그래도 방송대를 선택했다면, 4년 동안 원도 한도 없이 공부해 봐야 할 것입니다.
이제 개인적으로는 또 다른 2.6학기의 방송대 대학원 생활을 새봄과 함께 시작해야 하는 가슴 설레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우선 등록하고 과목을 선택하고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야 하고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대학원 공부라는 새로운 푯대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하나하나 차분하고 질서 있게 사전 준비를 잘하려고 합니다.
역사에서 보듯이 언제나 준비된 자만이 앞으로 곧게 나갈 수 있습니다. 내일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는 멋진 학우들의 삶과 학업이 되시기를 큰 박수로 응원합니다. 학우님들 모두 가슴에 ‘라파엘’을 품고 있을텐데, 그 순수한 이상을 방송대에서 함께 이뤄 나간다면 참 좋겠습니다. 인내는 쓰지만 달콤한 열매를 기다리며 오늘의 힘듦을 참아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