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중국으로 가는 옛길 ④]

중국지역 연행노정은 조선전기부터 후기까지 압록강을 건너 동북 요동·요서평야를 경유하는 육로노정을 따랐지만, 17세기 초 명·청 교체기에는 해로노정을 이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연행의 전체 여정은 한양에서 의주까지 약 1천 50리, 압록강에서 북경까지 약 2천 61리, 총 3천 1백 11리에 이르는 길이었으며, 되돌아오는 여정까지 합하면 6천리가 넘는 대장정이었습니다. 조선 사신이 연경으로 향하는 길(연행노정)은 조선 정부나 사신들이 임의로 조정할 수 없었습니다. 사신의 경로를 통제한다는 것은 국가간 규례에 의한 것이기도 하지만, 자국의 국방력과 내부 정보를 노출하지 않으려는 방편이기도 합니다. 연행노정은 반드시 중국에서 정한 노정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중국지역 연행노정을 알아보겠습니다. 연암, 압록강(鴨綠江)을 건너다 박지원의 『熱河日記』는 <渡江錄>부터 시작합니다. 압록강을 건너는 장면입니다. 의주 관아에서 7일~10일가량 머문 사신들은 평안도 각지에서 올라온 방물(조공물품)이 준비되는 대로 도강 날짜를 잡고 조정에 장계(도강 및 일정보고)를 부친 후, 드디어 머나먼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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