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21년부터 성인후기 문해학습자 위한 봉사활동

크리스마스를 앞둔 2025년 12월, 경남 창원 시내 한 카페에서 뜻깊은 송년회가 열렸다. 방송대 교육학과 동문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K-DREM 교육원’ 팀원들이 한 해의 활동을 돌아보고, 함께 읽고 토론해 온 독서동아리의 의미를 나누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 마침 이 자리는 K-DREM 교육원이 출발한 지 5년이 되는 날이어서 더욱 뜻깊었다. 과연 K-DREAM 교육원은 어떤 곳인지, 어떤 활동을, 왜 펼치고 있는지를 살폈다.

‘문해 봉사’ 함께하는 사람들
K-DREM 교육원(대표 박정화)은 K-DREAM 교육원은 방송대 교육학과와 대학원 평생교육학과를 졸업한 박정화 동문이 2021년 12월 16일 결성한, 성인후기 문해학습자를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실천하는 배움 공동체다. ‘성인후기 문해학습자’란 일반적으로 학령기 교육 기회를 놓친 고령층(보통 65세 이상)으로서 일상적인 읽기·쓰기·셈하기를 배우는 학습자를 가리킨다. 현재 K-DREAM 교육원은 창원종합사회복지관에서 성인후기 문해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문해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문해수업의 경우, 후배들이나 이에 뜻있는 분들을 위해  수업을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2025년 11월 11일 학력인정반 수업을 청강했던 유정원 학우(2026년 2월 졸업 예정)는 “10여명의 학습자분들이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소리내어 읽어 가는 진지한 모습과 웃음이 끊이지 않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열정적으로 배움에 대하는 자세가 보기에 좋았다. 학습자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시려는 교수자의 고마운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라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평생교육 현장에서 같이 수업에 참여해 학습자들의 하루 하루 성장해가는 모습을 바라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후기를 남겼다. 이런 후기들은 팀원들에게 다음 교육을 위한 참고자료가 된다.
박 대표는 교육원의 지향점에 대해 “교육원은 누군가를 돕기 위한 봉사 조직이기 이전에, 서로에게 동력이 되고 조력자가 되는 배움 공동체”라고 설명하면서 “교육봉사는 도움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나뉘는 구조가 아니라, 참여하는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다. 현장에서 쌓은 경험이 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그 힘이 지역사회 평생학습 문화로 자연스럽게 확산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실천이 결국 개인의 성장은 물론, 평생교육 현장을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인후기 문해학습자를 주요 대상으로 삼게 된 배경에도 박 대표의 개인적 경험과 학문적 문제의식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섬 지역에서 성장하며 비문해자가 가족이자 이웃이었던 환경 속에서 자랐다. 교육학을 전공하면서 그때의 경험이 다시 떠올랐고, 문해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그의 문제의식은 현재 박사논문 연구로까지 확장됐으며, 「문해교육론」 출석수업과 현장 봉사활동을 연결하는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론과 실천이 선순환하는 학습 구조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셈이다.

10년째 성인문해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70대의 박미임 학우, 막내로서 교육원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하며 교육봉사활동 2년 차인 이영선 동문, 시니어 문해교실 강사이자 평생학습자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 임경숙 학우, 방송대가 인생 터닝 포인트가 돼, 소극적인 성격이지만 뭐든 해보고자 도전하는 자신감으로 넘쳐나게 됐다는 이견숙 동문 등이 함께하는 K-DREAM 교육원은 교육봉사를 단순한 나눔에 그치지 않고, 참여자 모두의 성장을 이끄는 학습 과정으로 바라본다.
대외적 교육봉사활동을 위해 이들은 무엇보다 ‘내실’을 다지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매주 금요일 밤 9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이어지는 ‘온라인 독서동아리’ 활동은 이러한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활동이다. 현재는 루소의 『에밀』 완역판을 함께 읽으며 인간 발달과 교육의 목적, 교사의 역할에 대한 고전적 사상을 각자의 교육 경험과 연결해 토론하고 있다.


“독서동아리, 생각과 경험 나누며 서로 배우는 시간”
박정화 대표는 교육봉사활동의 의미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교육봉사활동은 봉사자들에게도 중요한 성장의 계기가 된다. 문해교육 현장에서 학습자의 삶을 이해하고, 교육자의 태도와 역할을 몸으로 익히는 과정에서 자신의 강점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작은 참여로 시작하더라도, 꾸준히 현장에 서다 보면 자신의 역량이 자연스럽게 단련되는 걸 경험하게 된다. 실제로 봉사활동을 계기로 스마트폰 디지털 강사로 활동하게 된 사례나, 오랜 기간 봉사를 이어오다 교육자로 성장한 사례도 있다. 교육봉사 참여는 전문가로 가는 첫 단추이자,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길이다.”

온라인 독서동아리는 이러한 성장의 기반을 이루는 핵심 활동이다. 평생교육 지침서와 최신 교육 이슈, 고전 교육서를 함께 읽으며 교육 현장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2015학번으로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에도 현재까지 K-DREM 교육원에서 교육봉사를 하고 있는 이견숙 총무는 “금요일 밤의 토론은 단순한 책 읽기가 아니라, 각자의 현장 경험과 생각을 꺼내 놓고 서로 배우는 시간이다. 이 과정 자체가 교육원이 추구하는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학습 공동체’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얻는다고 하는데, 교육학과에 입학하면 평생교육사로의 전문적인 지식 역량을 키우게 되고 졸업 후에도 지역사회에서 마을활동가 등 많은 역할과 성장을 할 수 있어 삶의 보람을 느낀다”라며 자긍심을 보였다.
운영 전반에서 ‘공유와 소통’을 중시하는 점도 K-DREM 교육원의 특징이다. 카카오톡과 밴드, 자체 자료 보관 시스템을 통해 토론 내용과 학습 자료, 활동의 기록을 체계적으로 공유함으로써,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구성원들도 배움의 흐름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 대표는 “개인의 경험이 공동체의 자산으로 쌓일 때 학습의 힘은 더 커진다”며 이를 ‘배움의 나눔’이라고 표현했다. K-DREM 교육원은 앞으로 성인문해사업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기획 동아리 운영,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실험, 지역사회 연계 확대, 교육자 인큐베이팅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또한 평생교육실습기관으로 인정받아 실습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독서를 매개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이들의 실천은, 평생학습이 특정 시기나 공간에 머무르지 않는 삶의 태도임을 보여주고 있다.
K-DREM 교육원 박정화 대표는 방송대 교육학과(2015학번)를 졸업하고 방송대 대학원 평생교육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경남대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박사학위 논문을 집필 중이다. 현재 평생교육 실습지도교수이자 「문해교육론」 출석수업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미경 경남 동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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