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배우기를 선택한, 용기 있는
방송대 학우 여러분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2026년 새 학기에도 자신의 속도로,
멈추지 않고 길을 걸어가길 바랍니다.
봄은 언제나 새로 시작하는 사람의 계절입니다. 어쩌면 교정의 벚꽃이 피기 전부터, 우리들 마음속에는 이미 작은 새싹 하나가 올라옵니다. “다시 책을 펼쳐보자.” “이번 학기에는 조금 더 열심히 해보자.” 그 다짐이야말로 봄을 알리는 첫 번째 꽃망울입니다.
방송대의 봄은 조금 특별합니다. 이곳의 학우들은 단지 ‘새로운 학년이 된 사람들’이 아닙니다. 직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밤에 강의를 듣는 사람, 아이를 재우고 책상 앞에 앉는 엄마와 아빠, 오랜 꿈을 다시 꺼내든 중장년 학습자,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퇴직자까지. 이곳의 교실에는 서로 다른 시간표와 사연들이 왁자지껄 모여 있습니다. 그래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방송대의 강의실은 그 어느 대학보다도 한층 치열하고 깊은 배움의 현장입니다.
배움은 나이가 아닌 태도에 의해 결정됩니다. 시험 점수보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때로는 강의가 밀리고, 과제가 부담스럽고, 시험 일정이 벅찰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잊어서는 안 됩니다. 방송대에 입학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커다란 결단이었음을. 그 첫 마음을 기억하는 한, 방송대 학우 각자의 행진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방송대의 공부는 단순히 학위를 위한 과정이 아닙니다. 그것은 삶을 다시 읽는 작업입니다. 역사 속 사건을 배우며 오늘의 세계를 다시 보고, 문학을 읽으며 내 마음을 돌아보고, 사회과학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구조를 이해합니다. 배움은 결국 ‘세상을 다르게 보는 눈’을 길러줍니다. 그리고 그 눈은 우리 삶을 더 유연하고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특히 지금과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는, 멈추지 않는 배움이 곧 힘입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 국제 정세의 변화, 사회적 갈등과 새로운 문화의 등장 속에서 방송대인은 끊임없이 다시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방송대의 강의실은 그 질문을 던지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2026년 봄학기에는 방송대가 서로를 격려하는 공동체가 됐으면 합니다. 게시판의 짧은 댓글 하나, 스터디 모임의 따뜻한 인사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공부하지만,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누군가와 같은 교재를 펼치고, 함께 시험을 준비하며, 동일한 시대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이진 않지만 서로 연결돼 있으며, 누군가가 지쳤을 때 위로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존재들입니다.
봄은 늘 완벽한 준비가 끝난 뒤에 오지 않습니다. 아직 서툴고, 아직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시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강의를 한 편 듣는 것, 시 한 편을 공감하며 낭송하는 것, 사유의 흔적을 한 줄의 메모로 남기는 그 작은 축적이 한 학기를, 그리고 우리의 인생을 바꿉니다.
여기서 문득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말이 떠오릅니다. “21세기의 문맹(文盲)이란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운 것을 지우고 다시 배울 수 없는 사람일 것이다.” 다시 배우기를 선택한, 용기 있는 방송대 학우 여러분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2026년 새 학기에도 자신의 속도로, 멈추지 않고 길을 걸어가길 바랍니다. 봄은 결국, 다시 시작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학우 여러분의 봄을 응원합니다. 그 길 위에 언제나 방송대가 함께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