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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공부가 단순히 머릿속에 지식을 쌓는 행위를 넘어,

삶의 매 순간순간을 음미하고 만끽하게 하는

하나의 행복으로의 여정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합니다.

저 또한 그 여정 속에 든든한 동료로 함께하겠습니다.

 

교육상담을 공부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자주 자문하곤 합니다. 흔히 상담이라고 하면 이미 발생한 문제나 심리적인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치료적 과정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제가 공부한 상담은 단순히 문제나 고통이 없는 상태를 넘어, ‘더 잘 살고자 하는’ 혹은 ‘더 나은 존재가 되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습니다. 상담은 고통과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넘어, 나 자신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나의 삶을 성숙하게 빚어가는 성장의 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강의와 연구, 상담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고유한 성장 여정을 함께 하다 보면, 자연스레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어쩌면 인류가 이제껏 행해온 모든 고군분투의 종착지도 결국은 행복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우리는 모두 행복을 꿈꾸지요. 그러나 행복만큼 모호한 단어도 없습니다. 수많은 학자가 행복을 정의하려 애써왔지만, 다양한 삶의 모습만큼이나 행복의 모양도 제각각이기에, 이를 단 하나의 문장이나 단어로 가두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행복의 좌표를 굳이 그려본다면 ‘재미’와 ‘의미’라는 두 축이 만나는 지점이 떠오릅니다. 최인철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장(심리학과)은 그의 저서 『굿 라이프』(21세기북스, 2018)에서 행복한 삶이란 결국 ‘재미와 의미가 공존하는 삶’이라고 말했습니다.

 

나 자신 혹은 타인에게 가치 있는 일(의미)이, 나에게 개인적인 즐거움(재미)까지 선사할 수 있다면 우리 삶은 비로소 은은하고도 견고한 행복의 빛을 내기 시작합니다. 의미만 있고 재미가 없는 삶은 금방 지치기 마련이고, 재미만 있고 의미가 없는 삶은 공허함에 머물게 되니까요.

 

저는 우리 방송대에서의 공부야말로 이 재미와 의미를 함께 추구할 수 있는 가장 멋진 방법이라고 확신합니다. 때로는 치열한 일터에서, 때로는 끝없는 가사와 육아로 지친 몸을 이끌고 늦은 밤 홀로 책상 앞에 마주 앉은 여러분의 뒷모습을 상상하곤 합니다. 쏟아지는 잠을 쫓으며 화면 속 강의에 집중하는 그 고단함 속에는, 어제는 미처 몰랐던 세상의 이치를 문득 깨닫게 되는 찰나의 ‘재미’가 숨어 있습니다. 또한, 훗날 내가 배운 이 지식으로 누군가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선한 영향력을 전하겠다는 다짐은 그 자체로 숭고한 ‘의미’가 됩니다.

 

거창하고 커다란 목표도 좋지만, 배움이 일상에 녹아드는 그 찰나의 순간들에서 행복의 실마리를 찾아보면 어떨까요? 제가 전공한 교육상담 분야를 예로 들면, 오늘 읽은 전공 서적 속 문장 하나에서 나의 삶을 위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지혜를 발견하고, 내일 만날 소중한 사람의 말이나 행동 뒤에 숨은 마음을 새로운 시선으로 읽어내는 발견의 재미를 누려보는 것이지요.

 

이 다정하고도 치열한 배움의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걷게 되어 참으로 감사한 요즘입니다. 우리의 공부가 단순히 머릿속에 지식을 쌓는 행위를 넘어, 삶의 매 순간순간을 음미하고 만끽하게 하는 하나의 행복으로의 여정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합니다. 저 또한 그 여정 속에 든든한 동료로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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