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국민을 교육한 나라이며, 국민의 고등교육 향상과 공교육의 저력을 보여준 교육 강국이다. 특히 방송대가 그런 역할을 잘 수행해왔다고 생각한다.
방송대는 연 2천 개 이상의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으며, 이미 방대한 교육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에 방송대가 제공한 열린 강의는 학교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보여준 사례였다. 지금은 AI 시대를 대비해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할 다음 국가 목표는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돼야 한다. 그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교육이다. 방송대는 모든 국민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영 교육 플랫폼이기에 더욱 그렇다.
필자는 2004년 법학과에 편입학하면서 방송대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당시 대학을 졸업해 사회생활을 하던 중 다시 공부하려니 이런저런 어려움이 뒤따를 거라고 생각해 고민도 많았다. 그런데 주위에 계신 분들이 스터디를 추천해주셨다. 스터디에 참여하면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시간 날 때마다 참석했다. 정말 과외 선생님이 따로 없었다.
그리고 공부도 중요했지만,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당시 스터디에서 만났던 회원들은 지금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모임을 22년째 이어오고 있다.
학교생활 중, 같은 과에 다니는 지금의 배우자를 만난 것도 행운이었다. 당시 충북지역대학장님이셨던 김성곤 교수께서 주례를 해주셨다. 각자 일반 대학을 졸업하고 방송대에서 인연이 되어 만나서 지금의 가정을 꾸린 것이다. 인생의 전환점을 찾고, 거기다가 평생의 반려자를 만난 곳이니 필자에게 방송대는 더욱 각별할 수밖에 없다.
재학 시절을 돌아보니, 방송대 행사만큼은 꼭 참석했던 것 같다. 그게 원동력이 돼 그때의 인연을 이어가는 한편 지금은 동문 활성화를 위해 숨은 동문 찾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졸업 후, 방송대가 필자에게 만들어줬던 소중한 인생 전환점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방송대 최고 역사를 지닌 청명장학회 이사장(2021~2025)으로 활동하면서, 장학금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을 발굴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그런 가운데 올해부터 충북총동문회장을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동문회도 사람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투명하지 않으면 잡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동문회 역시 체계적인 시스템 운영과 투명한 정보공개가 이뤄질 때 동문 간 신뢰가 쌓여 좋은 조직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동문회장 취임 직후, 투명하고 공정한 동문회를 위해 지난 1월 13일 충북총동문회 고유번호증을 발급받아 법인통장을 개설하는 등 법인화에 집중했다. 무려 47년 만에 이룬 쾌거 사례다.
충북총동문회는 ‘같이 가치 있는 동행’이라는 슬로건으로 어느 때보다도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 동문회 활성화를 위해 방송대 모든 학과의 재학생·동문회 행사에 모두 참석해 동문회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동문회발전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호프 및 후원의 집 후원제도를 추진할 예정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기회는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도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 방송대에 입학한 모든 재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동문회 활동으로 좀 더 많은 인연을 찾았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