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충분한 발표, 깊은 토론으로 현안 짚어

아시아발전재단 창립 10주년 연속포럼으로 진행된 방송대 통합인문학연구소(소장 선영아) 제32차 정기학술세미나가 6월 19일 대학본부 본관 3층 소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지난 기사「32차 주제는 ‘차이’,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 기대 …」,〈KNOU위클리〉291호,  https://weekly.knou.ac.kr/articles/view.do?artcUn=6559 참조). 


학술세미나의 성격은 제6대 방송대 총장을 역임한 조남철 아시아발전재단 상임이사의 환영사에서 잘 드러났다. 조남철 상임이사는 “오늘의 주제는 사실 ‘아시아발전재단’이 창립 이후 오랜 기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관된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류는 분열과 고립을 겪고 있다. 여기서 차이를 인정하고 다름을 존중하는 인식의 전환이 요청된다. 오늘의 발표가 ‘다름과 차이’에 대한 건강한 담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발표에서 박세나 연구자(서울대 사회교육과 박사과정)는 「AI 시대의 다문화교육: 최근 연구가 보여주는 것들」을 주제로 발표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교육 현장에 빠르게 들어오고 있는 지금, 다문화교육은 새로운 가능성과 새로운 위험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발표자는 최근 연구 동향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다문화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검토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동진 강원대 교수(일반사회교육과)는 “AI의 확산은 다문화교육에도 예외가 아니며, 이제는 비판적 시각에 머무르지 않고, 이 새로운 기술을 다문화교육의 가치를 넓히는 방향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창의적 시각도 필요하다”라고 주문했다.

 

두 번째 발표에서 장은영 서울교대 교수(대학원 다문화교육학과)는 「타자화의 언어들: 다문화 한국 사회의 마이크로어그레션 연구」를 다뤘다. 마이크로어그레션은 노골적인 혐오나 차별만큼 쉽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일상의 말과 태도 속에서 반복되며 타자를 밀어내는 힘으로 작동한다. 장 교수는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표현이 어떻게 차별의 감각을 만들고 지속시키는지 살폈다.


토론을 맡은 이로미 방송대 교수(교육학과)는 마이크로어그레션을 예방하고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교실 현장에서 활용할 만한 교육방법론과 교사가 고립되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적 지원에 관해 질문을 던졌다.

 

세 번째 발표에서 윤은희 플로리다주립대 교수(교육심리 및 학습체계학과)는 「다문화사회정의 상담과 성소수자 상담 연구」를 발표했다. 다문화사회정의 상담이란 개념을 들고 나온 윤 교수는 상담은 개인의 내면을 다루는 일이지만, 그 개인이 놓인 사회적 조건과 결코 분리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담 장면에서 소수자의 경험을 어떻게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는지 최신 논문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이에 대해 토론한 라수현 단국대 교수(상담학과)는 다문화사회정의상담을 어떻게 한국 사회에 적용할 수 있을지를 질문하면서, “구조적 불평등에 문제를 제기하는 일과 한 사람을 주체로 인정하는 일이 보완적이어야 한다”라고 의견을 보탰다.

세 발표와 토론이 끝난 뒤 김의태 방송대 교수(교육학과)의 사회로 종합 토론이 이어졌다. 세 발표자들은 다문화 사회의 문제를 특정 집단의 문제로 한정하지 않고, 우리 사회가 함께 감당해야 할 교육적·언어적·상담적 과제로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조남철 상임이사와 선영아 소장을 비롯해 김영빈·박상현·박정민·신현욱·이성미·인지훈 교수, 일반 참석자 50여 명이 함께했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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