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생활체육지도과 교수님들이 준비하신
프로그램은 무조건 달려갈 겁니다.
유승민, 현정화, 신유빈…, 하면 떠오르는 종목, 바로 탁구입니다. 아테네올림픽의 감동부터 최근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신유빈 선수의 경기까지, 대한민국 탁구의 명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 선수였던 친구 집에서 처음 탁구를 접했고, 이후 동네 탁구장에서 어설프게나마 탁구를 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스포츠는 우리에게 참 좋은 것을 주고 있습니다. 건강이라는 복도 얻을 수 있지요. 학교체육으로 여러 종목을 체험했지만 그래도 많이 즐겼던 종목은 야구, 볼링과 스키 그리고 골프였나 봅니다. 저는 등산을 좋아합니다. 고등학교 때 선생님을 따라 산에 간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설악산과 지리산을 여전히 좋아하고 지금도 자주 가는 편입니다. 등산을 여유있게 즐기기 위해 달리기와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게 됐죠. 좀 약한 체질이어서 등산 같은 지구력이 필요한 운동이 맞았던 거 같습니다.
최근에는 2년간의 해외 생활로 체력 저하가 무척 심했던 터라 2024년 4월부터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이미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아내를 따라서요. 집 주위에서 러닝 훈련을 하면서 여러 대회에 참가했고, 지금은 풀코스도 달릴 수 있게 됐습니다. 아, 방송대와의 인연도 새로운 운동인 마라톤을 시작하면서였습니다. 2025년 4월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 필기시험에 합격한 후,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그해 7월 생활체육지도과에 편입했습니다. 아내와 함께요.
제 일상에서의 운동들은 과제물 작성에도 도움이 됐습니다.「운동처방론」, 「스포츠코칭론」과제에는 마라톤 이야기를,「운동역학」과제에는 탁구와 볼링 이야기를 적었죠.「운동생리학」강의를 들으면서는 물과 탄수화물 보충이 중요한 이유를 알게 됐고, 달리기, 근력운동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습니다. 아내와 함께 강의를 듣고, 과제물을 작성하고, 시험도 보는 즐거움이 큽니다. 서로 학점 경쟁도 하면서 식사 내기를 했는데, 지금까지는 1:1 무승부네요.
지난 7월 초 20여 년간 잊고 있던 탁구라켓을 다시 잡게 됐습니다. 이 좋은 기회는 생활체육지도과에서 마련한 ‘여름방학 스포츠 실습 워크숍’이었습니다. 작년 가을학기에 편입한 터라 첫 참가였고 탁구와 수상스키를 골랐습니다. 탁구야 오래전부터 관심이 있었고, 수상레저스포츠는 작년 여름 강릉에서 서핑을 체험하며 수상스포츠에 관심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천안 보람상조교육원에서 일요일 오후 3시간이라는 짧은 훈련이었지만, 탁구를 다시 체험하게 된 것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코치님은 오광헌 보람상조 탁구단장님이셨는데요, 이 이름을 기억하실 분이 분명히 계실 겁니다. 탁구 신동이자 현 여자국가대표 간판스타인 신유빈 선수를 올림픽으로 이끌었던 분이시니까요.
15분씩 교대로 오 단장님과 1:1 교육을 받는데, 폼을 교정받았고, 스윙, 스매싱 연습도 했습니다. 방송에서만 보던 진짜 선수들의 연습 모습과 흡사하게 탁구공이 잔뜩 쌓인 바구니에서 공을 계속해서 보내주면 받아치는 모습…. 그걸 드디어 제가 해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작은 로망 중 하나였는데 말이죠!
단장님과의 훈련 시간을 기다리며, 다른 학우들과 맞대결도 했고, 굴러다니는 공을 잠자리채로 모으다 보니, 그 시간만큼은 제가 진짜 탁구선수가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조그만 테이블 위에서 3그램 정도의 탁구공을 다루는 것이 얼마나 환상적인지를 다시 느꼈죠. 처음으로 국가대표 출신 감독님으로부터 탁구를 훈련받게 된 매우 알차고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생활체육지도과 교수님들이 준비하신 프로그램은 무조건 달려갈 겁니다. 탁구와 수상스키 종목은 최유리 교수님께서 애써주셨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감사합니다. 가능하다면 동계 프로그램도 개설되면 좋겠습니다. 실습 기간을 조금 늘리고, 비용을 학우들이 일부 부담하는 방식도 좋을 듯합니다. 종목을 사전에 조사해 반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전 현재 두 번의 학기를 마쳤습니다. 온라인 강의뿐 아니라 출석 수업이 매우 훌륭하고 알찹니다. 교수님들의 열정과 애쓰심이 느껴집니다. 10대부터 80대까지 공부하는 방송대가 세계 1위 온라인 대학임을 자부합니다.
개인적 바람은 생활체육지도과에 대학원이 개설돼 노인학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부부가 함께 공부하고 운동하니 든든하고 좋습니다. 부부의 노년 건강을 위해 생활체육지도과를 ‘강추’합니다. 부부가 함께 입학해 부부 학우가 더 많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