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생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영예로운 석사학위를 받으시는 여러분과, 이 뜻깊은 자리를 함께해 주신 가족 친지 여러분께 깊은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성과 열정으로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러분의 학업을 지원해 온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함께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오늘의 주인공인 432명의 졸업생 여러분께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여러분이 대학원에서 공부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저마다 달랐을 것입니다. 자신의 분야를 더 깊이 공부하고 싶었던 분도 계시고, 새로운 일을 준비하거나 오래 품어온 학문적 열망을 이루기 위해 다시 대학의 문을 두드린 분도 계실 것입니다. 특히 직장과 가정, 생업의 무게 속에서 연구와 학업을 병행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 모든 시간을 견뎌내고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리고 이제 여러분 앞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간 질문이 놓여 있습니다. ‘배움이 나를 바꾸었다면, 이제 그 배움으로 무엇을 바꿀 것인가?’ 저는 오늘 여러분이 받으시는 석사학위가 바로 그 새로운 질문을 향해 나아가는 출발점이라 믿습니다.
졸업생 여러분,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의 발전은 우리가 일하고, 배우고, 연구하고, 소통하는 방식까지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이제 많은 지식을 AI가 대신 기억하고, 복잡한 문제를 빠르게 분석하며, 때로는 사람보다 더 그럴듯한 답을 내놓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에 더 깊이 배우고 연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저는 오히려 AI 시대이기 때문에 깊이 있는 배움과 생각이 더 중요해진다고 봅니다.
공자는 『논어』에서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고 했습니다. 2,500년 전의 가르침이지만, 지식이 넘쳐나는 지금의 AI 시대에 더욱 깊은 울림을 줍니다. AI가 수많은 답을 내놓을수록 무엇을 질문할 것인지, 어떤 답을 신뢰할 것인지, 그리고 그 지식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일은 결국 사람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대학원에서 단지 더 많은 지식을 쌓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고, 의심하고, 질문하고, 근거를 찾아 나만의 생각을 만들어가는 훈련을 해왔습니다. 바로 그 힘이 앞으로 여러분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을 이해하는 공감능력,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지성, 그리고 지혜롭게 기술을 활용하는 통찰이 시대를 이끄는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 방송통신대학교도 역시 변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대학이 그저 학위를 받고 거쳐가는 장소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변하고 새로운 지식이 필요할 때 언제든 다시 찾을 수 있는 대학, 새로운 인생을 준비할 때 다시 배울 수 있는 대학, 그리고 누구에게나 도전에 기회를 열어주는 대학이어야 합니다. 졸업으로 인연이 끝나는 곳이 아니라, 여러분의 삶과 평생 함께하는 대학이 되겠습니다.
그러하기에 저는 여러분이 오늘 학교를 떠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늘부터 여러분은 우리 대학의 자랑스러운 동문이자, 방송대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소중한 동반자입니다. 내년부터는 사회복지학과, 에듀테크학과, 평생교육학과 이 3개학과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박사과정이 개설됩니다. 다시 공부하고 싶을 때, 새로운 연구와 도전을 시작하고 싶을 때 언제든 모교를 찾아주십시오. 방송대는 언제나 여러분을 반갑게 맞이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오늘은 하나의 학업을 마치는 날이자, 여러분의 배움을 더 넓은 세상으로 펼쳐내는 날입니다. 언젠가 새로운 도전 앞에서 망설여질 때면 오늘 이 순간을 기억해 주십시오.
여러분은 이미 배움으로 자신의 삶을 바꾸어 낸 분들입니다. 이제 그 배움으로 다른 사람의 삶과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고 가치 있게 바꾸어 주십시오. 그것이 오늘 여러분의 석사학위가 세상 속에서 ‘학위 그 이상의 가치’를 발휘하는 길이라 확신합니다. 여러분의 힘찬 새 출발을 방송대가 늘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8월 26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 김종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