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전공 공부+자격·기술+다양한 경험’을 연결해
자신만의 커리어를 설계하는 것이 이번 학술제의 핵심 메시지였습니다.
지난 13일 오후 1시 본교 열린관 1층 대강당에서 2026학년도 생활과학부 학술제가 열렸습니다. 2023년 입학해 처음 참석했던 학술제는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평소 화면으로만 뵙던 교수님들을 직접 가까이에서 만난다는 사실이 어린아이처럼 신기하고 설렜습니다. 특히 DMC를 견학하며 평소 온라인 강의를 통해 만나던 교수님들이 이곳에서 강의 영상을 제작하신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니 더욱 신기했습니다. 늘 화면으로만 접하던 방송대 교육의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었던 그때의 경험은 아직도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그렇게 처음 맞이했던 학술제가 어느덧 네 번째가 됐습니다. 이번 학술제는 DMC 견학을 시작으로 학부장님의 환영사와 생활과학부 교수님 소개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으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최경아 식생활안전관리원 급식기준지원팀장은「내 삶과 함께 성장한 급식: 생애주기에서 만나는 대한민국 식생활 복지」특강에서 우리 일상과 밀접한 급식과 식생활 복지에 관한 내용을 설명했는데, 학우들에게 전공과 실생활을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됐습니다.
특강 후 이어진 교수·학생 간담회에서는 학우들이 학업과 학교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식품영양학과에 비해 가정복지상담학과 관련 특강이 부족한 만큼 앞으로 전공과 진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특강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교수님들은 학생회를 통한 순회지도 신청 등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영양사 실습과 관련해서는 실습기관을 보다 확대해 주면 좋겠다는 의견과 현재 2주간 진행되는 실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이에 교수님들은 영양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인 만큼 실습을 충실히 이수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더 유리하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특히 보육사 실습의 경우 실습 기간이 약 6주에 이르는 만큼 정책적으로 실습 기간을 단축하기보다는 필요한 경우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안내해 주셨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학생들이 궁금했던 점을 직접 질문하고 교수님들의 생각과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학교와 교수님께 직접 전달하고, 학부 교육과 학생 지원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는 소통의 시간이 됐습니다.
2부에서는 전공별로 장소를 나눠 진로 탐색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식품영양전공에서는 선배 정은진 고려대 초빙교수와 함께하는 토크세미나에서 대학원은 학점 자체보다 학업에 대한 열정·호기심과 연구 의지가 중요하며, 학부보다 논문·연구·발표 중심으로 학습이 이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양사 현장실습은 실습처 확보가 가장 어렵기에 3학년 때부터 선제적으로 기관을 탐색하고, 학생회·선후배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영양교사·임상영양사 등은 영양사 면허 이후 별도의 교육·자격과정이 필요하며, 편입 역시 경쟁률을 고려해 저학년 입학 등 다양한 경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라는 팁도 주셨습니다.
의류패션학 전공 워크숍은 2026년 패션콘테스트 수상자와의 대화로 진행했는데, 패션산업은 대기업·동대문 중심에서 개성 있는 소규모 브랜드와 디지털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과 AI·데이터 분석·온라인 콘텐츠 및 유통 역량은 앞으로 패션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학과에서 패션 마케팅→디지털 패션→패션 창업론→캡스톤 창업으로 실제 브랜드 론칭까지 이어지는 교육을 받는데, 국내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일본·인도 등 글로벌 시장을 초기부터 고려하는 전략의 필요성도 제시됐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정복지상담학 전공에서는 최자혜 강사님이「배움이 경력이 되고, 경력이 다시 배움이 되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는데, 배움을 단순히 학업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력으로 연결하고, 그 경력이 다시 배움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평생학습의 의미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유영애 종로구 3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 센터장의 「경력 단절을 넘어, 다시 시작하는 나의 진로」 특강에서는 경력 단절이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넘어 다시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는 선배님의 경험을 들으며, 대학에서의 공부·동아리·봉사 등 다양한 경험이 결국 진로와 연결된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보육교사·건강가정사·사회복지사 등의 자격증은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새로운 진로를 여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가족센터에서 정책 관련 업무, 한부모가족지원센터를 거쳐 우리동네키움센터 센터장까지 성장한 본인의 경험을 통해 경력의 변화는 단절이 아니라 경험의 누적과 확장임을 보여주셨고, 결국 전공 ‘공부+자격·기술+다양한 경험’을 연결해 자신만의 커리어를 설계하는 것이 핵심 메시지였습니다.
특히 가정복지상담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두 선배님의 이야기는 전공 공부가 현재의 학업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경력과 새로운 진로를 만들어 가는 중요한 과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50대에 방송대를 다니고 있는 학생으로서 이번 학술제와 진로 탐색 워크숍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처음 입학했을 때는 ‘이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해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공부하면서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끼게 됐고, 이제는 배움 자체가 제 삶의 소중한 한 부분이 됐습니다. 특히 선배님들의 경험을 들으며 배움에는 정해진 나이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지금의 공부가 당장 새로운 직업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에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더해 또 다른 가능성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학술제는 단순히 학교 행사에 참석한 것을 넘어, 그동안의 배움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과 진로를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배움을 멈추지 않고 가정복지상담학 전공에서 얻은 지식과 지금까지의 삶의 경험을 잘 연결해, 제가 할 수 있는 새로운 역할과 진로를 천천히 찾아가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