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제50회 방송대문학상

눈물을 손에 쥘 수 있다면
               

                                      강수지

눈물을 손에
쥘 수 있다면
바둑돌을 만지는 기분일까요?

아득히 먼 기억 속
바둑을 두시던
아버지의 모습
너무도 그리워
바둑돌이 비처럼 내리네요.

깎아지른 바위산 꼭대기
고소공포증은 잊어도
조물주보다 더 소중한
우리 아버지는
꿈에서도 절대 못 잊어요.
누각 속의 신선도
성경 속의 계시도
신들의 불로장생도
제겐 아버지의 사랑보다 못합니다.

눈물을 손에
쥘 수 있다면
바둑돌을 만지는 기분일까요?

이해할 수 없어요, 지금도
어째서 전
아버지의 임종을
보면 안 된다는 건지
호기심을 넘어
평생의 한으로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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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
    비유의 구체성, 감정의 절제와 폭발, 솔직한 고백,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멋진 시 감상 했습니다.
    2026-10-26 12:08:17

사람과 삶

영상으로 보는 KN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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