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손에 쥘 수 있다면
강수지
눈물을 손에
쥘 수 있다면
바둑돌을 만지는 기분일까요?
아득히 먼 기억 속
바둑을 두시던
아버지의 모습
너무도 그리워
바둑돌이 비처럼 내리네요.
깎아지른 바위산 꼭대기
고소공포증은 잊어도
조물주보다 더 소중한
우리 아버지는
꿈에서도 절대 못 잊어요.
누각 속의 신선도
성경 속의 계시도
신들의 불로장생도
제겐 아버지의 사랑보다 못합니다.
눈물을 손에
쥘 수 있다면
바둑돌을 만지는 기분일까요?
이해할 수 없어요, 지금도
어째서 전
아버지의 임종을
보면 안 된다는 건지
호기심을 넘어
평생의 한으로 남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