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이 넘은 이 사장은 자신의 삶에서 늘 아쉬운 부분이 공부였다.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시작했다.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하고, 70세에 이르러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두 권의 책을 썼으며, 동대문에서 스카프를 팔면서 박사학위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국내 유수 대학을 졸업하고 정부 국책기관에서 일하던 중 영국에서 도시계획분야 석사학위를 받은 박 사장은 60대 후반 방송대에 7년째 다니면서 경영학과 영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전 과목이 A학점이다. 무엇이 아쉬워 공부를 하면서 시간과 돈을 투자하겠는가?
“뭘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좋은 방법 없나요?” “미래가 불확실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좌절하거나 힘들 때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 강의 시간에 자주 받는 질문들이다. 간단하고 정확한 답을 주고 싶지만, 결코 간단하고 쉽게 답할 수 없다. 삶과 인생이 어찌 그리 간단하고 쉬울 수 있는가? 쉬운 답을 찾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어 본다. “지금까지 살아온 모습, 행동과 습관 그대로, 나머지 인생을 마치고 싶은가?”
과거와 같은 모습, 똑같은 방법으로 남은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면, 무언가 다른 삶을 살고, 변하고, 또 다른 결과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투명한 목표와 계획을 세워, 보다 가치 있는 생활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고 그냥, 되는 대로 대충 편하게 살고 싶은 유혹도 있다.
실제로 95%의 사람들이 목표를 정하지 않고 방황하면서 살다가 인생을 마친다고 한다. 그런데 왜 변하지 못할까? 무엇이 자신의 발전을 가로막고 방해할까? 나 자신에게도 가끔 물어 본다. 지금 나이가 몇 살이든, 처한 환경이 어떠하든, 중요한 것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매년 새해가 되면, 지난해를 반성을 하면서, 새해 계획을 세운다. 휘황찬란한 계획이 아니더라도 소박하고 자잘한 목표라도 한두 가지씩 꿈을 꾸고 실천을 한다. “새해엔 운동을 해야지” “이제부터 공부 좀 해 볼까? 책부터 읽어야지” “새해엔 부자 되세요” 결심을 하고 덕담을 건네며, 약속을 한다. 며칠이나 갈까? 사흘이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면 희미해진다. 촛불이 꺼지듯이, 물결이 잔잔해지듯이 마음과 결심은 넓은 마음으로 자신을 용서하고 핑계를 만들어 준다. 그러다가 또 연말이 된다. “그럼 그렇지 뭐, 내가 별 수 있겠어?”
부정적인 이유와 비관은 단호히 거부
“나이가 많다. 가방 끈이 짧다. 형편이 어렵다. 거리가 멀다”는 것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지 못할 근거가 되고 이유가 된다. 성공한 사람들 중에 실패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으며, 실패로 무너지는 사람들은 돈이나 나이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가 나약하기 때문이다. 뭔가 해 보려고, 불안한 마음을 달래면서 슬며시 던져 본다.
부정적인 친구나 비관적인 이웃의 말을 들었더라면 그들은 작가가 될 수 없었고, 기업가가 될 수 없었으며, 대학교수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어딜 가든지 부정적인 사람이 있고, 비관적인 생각으로 가득 찬 사람이 있다. 그들의 고정관념이나 사고방식을 바꿔 줄 수 없으나 거부할 수는 있다. 훗날 자신도 예상치 못한 결과나 성과를 보여주면 된다. 간혹 그런 사람들로부터 핀잔을 듣고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그들의 경험과 생각의 범위를 바꾸려 하지 말고, 그냥 자신의 길을 가면 된다. 꿋꿋하게 뚜벅뚜벅.
SMART 원칙
새해가 되었다고 특별한 목표를 세우지 않는 사람도 있고, 그까짓 목표가 무엇이 중요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굳이 목표를 세우고 아등바등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되는 대로 대충대충 살아도 별 문제는 없다. 그러나 자신의 삶을 좀 의미 있고,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면서 살고 싶다면, 어딘가 다른 삶의 방식을 배우고 익히면서, 충실하게 살 필요가 있다. 똑같이 하루를 살아도 시간이 다르다. 매일 TV 앞에서 영화와 개그를 보는 사람과 수시로 도서관을 들락거리는 사람의 ‘삶의 품질’이 같을 수는 없다.
다음 두 사람, 홍길동과 박길동의 새해 목표를 살펴보자(아래 표 참조). 무엇이 다를까? 이왕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하여, 삶의 성과를 얻고 싶다면, 박길동의 사례와 같이 ‘SMART 원칙’을 적용하면 된다. 목표는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할 수 있으며(Measurable), 실행과 실천이 가능할 것이며(Achievable), 현실적일 것이고(Realistic), 시기를 정해서 기간 내에 성과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Time-Based Goal).
삶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꼭 전문적인 코치와 멘토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단, 마음을 열고 대화할 만한 친구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뻔히 알 만한 일이지만 누군가의 조언을 듣고 싶을 때도 있고, 혼자 결정하기엔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기 불편하고, 현재의 고민을 불평 삼아 떠들고 싶지는 않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제3자와 속시원하게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병이라면 정신과를 가겠지만, 멀쩡한 직장인이 병원을 찾아가 미래를 상담할 수도 없다. 그래서 코치와 멘토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 전문가를 찾아가고, 하소연을 하는 과정이 싫다면 책을 읽으면 된다. 책 속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 이야기가 들어 있으며, 간접적인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대학을 나온 사람들도 다시 방송대를 다니며 자신의 전공이나 직업과는 전혀 다른 공부도 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