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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지상에 떨어져 그림자를 갖게 되는 것도 단순한 자연 현상은 아니다. 거기에는 “태양과 사물간의 밀약에 천사가 개입하는 것”과 같은, 그러니까 누군가의 손길이 닿아 있는, 조화로운 예정의 결과이자 의지가 서려 있다. “당신”의 시야에 사과의 낙하가 포착되는 순간, 사과는 드디어 ‘삶’을 갖는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다. “당신 홍채에 걸쳐지”는 순간 빚어진 현상 덕분에, 무연(無緣)했던 이 양자가 서로 관계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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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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