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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공부 시작해

가족친화인증 심사위원

대기업 심사 맡는 영광

'이 나이에 공부해 어디 쓰냐'

생각 버려야

 

 

40세를 넘어 방송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4년 동안 동기·선후배들과 밤늦게까지 스터디를 하면서 가장 관심을 가졌던 사항이 ‘인사·조직’ 분야였다. 그렇게 방송대를 통해 인연을 맺은 인적자원관리는 내겐 국가전문자격사인 ‘경영지도사(인적자원관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동기를 부여해줬다. 오랜 기간 기업에 재직했던 경력이 더해져 지금은 ‘가족친화인증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다.


가족친화인증 심사위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방송대 경영학과 인적자원관리 교과서에 나오는 대기업을 심사하게 되는 영광까지 누릴 수 있었다. 해당 기업 대표님과 ‘가족친화경영’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직접 인터뷰를 진행한 경험도 얻었다. 정말 꿈만 같았다.


그런데 요즘 추세를 보면, 20대도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많이 취득하고 있으나 직장 경력이 더해진 40~50대 전문가들에게 더 적합한 자격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방송대 학생들이 취득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국가공인자격증인 셈이다. 더구나 경영지도사 선후배들 지인 중에 방송대 출신들이 일선 기업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하는 것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여기서 잠깐, 가족친화인증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한다. ‘가족친화인증은 「가족친화 사회 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 제15조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기업의 가족친화경영과 사회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한 여성가족부의 기업(관) 인증’이다. 인증을 받기 위한 심사항목의 대표적인 지수는 탄력적 근무제도, 자녀출산·양육제도, 부양가족제도, 근로자지원제도, 가족친화문화조성 등이다. 여기에서 특히 최고경영층의 관심과 의지, 직원들의 만족도에 높은 심사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방송대 출판문화원도 이 인증을 획득하고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90년생이 온다』에서도 ‘워라밸(work-life balance)’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젊은 세대의 워라밸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로 미뤄 짐작컨대, 기업에 필요한 인증 가운데 하나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고 본다.


방송대는 20대부터 60~70대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저마다의 목표와 희망을 갖고 방송대에서 공부하면서 자신의 꿈을 실현해 나간다. 특히 40대 이후에 입학하는 분들은 가끔 ‘내가 이 나이에 대학에 와서 공부하면 어디에 쓸 건데?’라면서 자괴감을 토로하곤 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인생의 황금기는 40대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왕 방송대에서 공부를 시작한 거 학습에 좀 더 매진해 지식을 쌓도록 하자. 직장 경력과 자격증이 더해진다면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데 큰 도움을 얻을 것이다.

박옥희 동문.경영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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