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졸업, 인생의 디딤돌이 되다

2016년 방송대에 입학한 이연분 학우는 올해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사실 이 학우가 방송대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 학우는 방송대에 입학원서를 낸 적이 있었지만 8만원 정도 하는 등록금을 내지 못해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 했다. 그 후로 30년이 훌쩍 지났고 다시 방송대에 입학해 학업에 정진할 수 있었다. 
이 학우는 학교 안에선 ‘학생’이지만 학교 밖에선 ‘시인’이다. 2002년 월간 <문학세계>로 등단했고, 2011년과 2018년 국정교과서에 각각 한 편씩 그의 시가 두 번이나 수록됐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낭송문화진흥위원이며 은평문인협회 낭송분과위원장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 시 낭송이 갖고 있는 매력이란 
“시와 낭송은 이 세상과 사람을 아름답게 만든다. 시 낭송을 가르치면서 잊혀져가는 인간성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슴에서 머리로 가는 긴 여정이 시라면, 시 낭송은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는 긴 여행이다. 차가운 이성으로 완성시켜 놓은 시 한 편을 따뜻한 감성으로 전달할 줄 아는 힘은 바로 낭송을 통해서 나온다고 믿는다. 태교도 낭송과 함께하고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시와 낭송을 가까이 한다면 이 세상은 범죄 없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제가 살면서 정말 필요한 것은 시 한 편을 가슴에 두는 일이라 생각한다. 시 낭송은 제 인생에서 만난 가장 아름다운 일이다.” 
 
- 재학 중에 시낭송과 관련된 특별한 기억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다. 다만 학교 행사 사회를 볼 때 오프닝으로 짧은 시 한 편을 먼저 낭송하고 시에 대한 얘기로 문을 열었는데 이것을 다들 좋아했다. 가급적이면 교과서에 나온 분들의 시 위주로 하려 했고 그래서인지 학우들이 시 낭송의 수강생이 되어 함께한 분들도 많다. 또한 국어국문학과 학생회장을 맡은 뒤로는 신입생 모꼬지에서 애송시 한 편씩 낭송하며 밤을 새운 기억이 새롭다. 그냥 술 마시며 대화하는 것도 좋으나 학과장님과 함께 시 한 편씩 낭송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었다.”
 
- 졸업 이후 어떤 삶을 꿈꾸나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애송시 한 편씩 낭송할 수 있게 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시 낭송을 지도하며 함께하고자 한다. 우리 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재에 나오는 시를 낭송해 유튜브에 올려 학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단 한 편이라도 제대로 된 시를 쓰고 싶은 게 꿈이다. 시와 낭송은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에 두 가지 모두 최선을 다하고 싶다. 잘 쓰지는 못하나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열심히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하면 제 삶도 더 빛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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