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방송대 새로운 50년을 위한 제언 ①

방송대가 가지고 있는 최고 품질의 콘텐츠를 글로벌화하고 콘텐츠 스와핑을 통해 방송대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속에서 온라인 학생 유치 및 콘텐츠 글로벌 공유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아날로그 기반의 원격대학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반으로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합니다. 인프라 중심의 하드웨어적 투자에서 벗어나 콘텐츠 품질 강화나 글로벌 교육네트워크 구축 등 소프트웨어적 역량 강화에 매진할 때입니다. 방송대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트 50년’을 향해 대학본부에서부터 변화의 잰걸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KNOU위클리>는 원격교육 중심의 평생교육 최전선에 서 있는 방송대가 명실상부한 원격교육의 세계적 메카로 굳건히 설 수 있는 구체적 방안과 지혜를 모색하는 기획 ‘방송대 새로운 50년을 위한 제언’을 준비했다. 방송대와 깊은 인연을 맺었던 이들,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가면서 대안적 교육을 모색하는 전문가들의 솔직담백한 제언을 통해 속도보다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확장하기 위한 시도다. 그 첫 번째로 방송대 원격교육의 기틀을 다진 곽덕훈 ㈜아이스크림미디어 부회장을 만났다. 이 인터뷰는 3개월 전인 2019년 11월 21일 진행됐다. 최익현 기자 bukhak@knou.ac.kr1983년 방송대에 첫발을 디딘 이후 2013년 1월 퇴임하셨습니다. 퇴임 이후를 어떻게 보낼지, 퇴임 이후 구상은 언제부터 하셨는지요? “저는 퇴임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를 교육에 접목한 지가 41년 정도 되는데, ICT와 교육의 융합은 계속 발전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앞으로 평생교육이 교육분야에서 중요할 것이라는 측면에서 특별하게 퇴임계획을 세우지 않고 모든 것을 연장선상에서 생각했습니다. KERIS 원장 시절, EBS 사장 재임 중에 세계적인 교육기관이나 교육기업과 관계를 하면서 공공교육 분야에서의 경험을 살려 우리나라의 교육기업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하나 정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방송대 교수로 재직한 30대부터 어떻게 하면 교육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하셨더군요. 이렇게 30대에 품었던 고민에 대해 70대가 된 지금, 어떤 해답을 찾았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방송대에 처음 오게 된 해가 1983년, 34세일 때입니다. 그 당시 디지털교육, 가상교육, 사이버교육, 이러닝이라는 말도 없었고 총칭해서 ‘온라인교육’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온라인교육을 통해 원격교육의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하는 데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 당시 제가 온라인교육의 미래성과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다닐 때, 대부분의 전통적인 대학들은 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방송대 교수라서 그러는가보다 하고 관심을 두지 않았죠. 1990년대 말 ‘한국가상캠퍼스’ 회장으로 있으면서 온라인교육 즉, 가상교육의 틀을 다지고 설파했던 것이 대학들이 온라인교육의 미래성과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그뒤 2000년 초, 교육부의 ‘사이버대학 설치 심사위원장’으로서 우리나라 사이버대학 설립(현재 21개 대학 중 15개 대학)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대학교육협의회의 대학평가단 일원으로 여러 대학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온라인을 통한 미래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지금의 디지털 교육의 틀을 마련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대학을 비롯한 K-12 교육 및 성인교육에 이르기까지 MOOC(한국의 경우 K-MOOC) 등의 디지털교육이 보편화되면서 교육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데, 디지털교육의 핵심은 새로운 발전된 기술을 이용하여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맞춤형(Adaptive) 교육서비스를 누구에게나 제공할 수 있는 바, 교육격차를 줄이는 데 최선의 방법이라고 봅니다. 즉 맞춤형 디지털교육을 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글로벌 추세라고 봅니다.”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오늘날, 원격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 거라고 예측하시는지요?1980년대 초까지 우편통신이 교육의 주요 수단이었는데 거의 일방향의 교육 서비스여서 학생들은 교육자원에 대한 접근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이에 PC통신을 교육에 접목해 교수 및 학교와의 소통의 폭을 넓혔고, 199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을 방송대 교육 서비스에 접목해 TV나 라디오의 녹화중심 강의 청취에서 라디오와 TV 강의 콘텐츠를 디지털라이브러리로 구축한 LOD(Lecture on Demand)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구축해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했던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보람 있고 기억에 남습니다. IoT,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모바일, 실감형 콘텐츠(AR/VR/MR) 등의 디지털 기반의 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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