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방송대)에 일반콘텐츠 사업에 12억 원을 지원한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의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는 대학에 방송대 콘텐츠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국회가 지난 17일 확정한 교육 분야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2534억 원 △유치원 운영 한시 지원금 320억 원 △대학 온라인 강의 지원금 18억 원 등 총 2872억원이다. 대학 온라인 강의 지원금 18억 원 중 방송대에는 일반대학콘텐츠 지원에 12억 원을 투입한다. 온라인 강의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에 방송대의 인프라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방송대 기획처 관계자는 “방송대는 국립대로서 교육의 공공성과 책무성이 있으므로 정부 방침에 따라 방송대 콘텐츠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지원금은 일반대 학생이 방송대 온라인 강의를 수강할 때 원활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서버 확충 등 안정적인 학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대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학들이 개강을 연기함에 따라 방송대 콘텐츠를 요청 대학에 한해 단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1단계에서는 중국·베트남·몽골 등을 포함한 전국 대학 유학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제공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2단계에서는 대구·경북 소재 전체 국공립사립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개강이 대거 연기된 3단계에서는 국립대 육성사업에 참여하는 대다수 국립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방송대 콘텐츠를 무상제공 중이다.
현재(3월 24일 기준)까지 대구·경북 5개 대학을 포함해 전국 총 29개 대학 9133명 대학생에게 1만9099개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방송대는 지난 24일 정책협의회를 열고 코로나19에 따른 출석수업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방송대는 4월 3일 학처장회의를 개최해 정책협의회에서 논의한 내용과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2020학년도 4월 출석수업 재개 또는 폐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