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같은 일상이 시작되는 목요일 오전 8시 30분, 대전광역시 대덕구 송촌동에 위치한 송촌 컨벤션센터 5층에 자리 잡은 넓은 행사장엔, 방송대 대전·충남지역대학(학장 장호준)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조끼를 착용한 학우들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민숙 대전·충남총학생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박수용 충북총학생회장을 비롯한 20여 명의 임원진 학우들은 미리 준비한 양배추, 대파, 양파, 당근, 감자 등 짜장 소스에 들어갈 재료를 썰고 다듬는 역할 분담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를 계획한 백만복 제42대 전국총학생회장은 방송대 입학 전인 5년 전부터 인천지역을 돌며 어르신들께 나눔 봉사활동을 실천해 왔다. 이번에 대전·충남지역대학을 시작으로 13개 지역대학을 순회하며, 각 지역 어르신들께 짜장 나눔 행사를 함으로써, 지역 주민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방송대 이미지를 널리 홍보할 계획을 세워 그 첫 삽을 뜨게 된 것이다.


12시부터 배식한다고 공지했지만, 11시가 되자 이미 행사장 식당에는 어르신들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30여분 만에 500석에 가까운 행사장 좌석이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득 찼다.


장호준 학장은 “생애 경험과 삶의 지식을 젊은 세대들에게 전달하고, 사회 참여와 봉사활동으로 건강하게 인생을 살아가시는 어르신들께 존경의 박수를 보내드린다”며, “저희 방송대에는, 70~90의 연세에도 배움을 이어가는 학우님들이 많이 계신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어르신들도 저희 방송대 대전·충남지역대학에서 배움의 열정을 불태워 달라”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10여 년 전부터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는 어김없이 짜장면 나눔 봉사를 하는 대전 버팀목봉사단(회장 이수호)의 도움을 받아 진행된 이번 행사는,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는 이민숙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대전·충남지역대학 재학생들과 장호준 학장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참여해 지역 어르신들께 정성 가득한 점심을 대접했다.

백만복 전국총학생회장은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며 짜장면으로 웃음과 행복, 건강을 선사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며, 방송대 학우로서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백 회장은 자신이 직접 면을 뽑아 짜장면을 만들었으며, 참석하신 어르신들은 “이번에 먹은 짜장면이 지금껏 먹어본 것 가운데 가장 맛있었다”라며 박수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방송대 ‘사랑과 정성의 짜장 나눔’ 행사인 자장면 day는, 오는 4월 18일(목)에는 충북지역대학이 위치한 청주에서 그 달콤한 맛과 향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충북=이배근 학생기자 ksabu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