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3일 오후 1시 30분, 벚꽃 흩날리는 가로수 길을 달려 목적지인 충북 괴산군 속리산 자락의 청소년수련마을 보람원에 방송대 학우들의 차량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교육학과 전국연합학생회(회장 박영빈)가 ‘미래를 밝히는 지식의 등대, 시작은 교육학과에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4월 13일 충북 괴산군 청소년수련마을 보람원에서 전국임원 LT를 진행했다.
충북지역대학을 비롯해 저 멀리 제주지역대학 등 13개 지역대학에서 모인 교육학과 전국연합학생회 임원 150여 명의 얼굴에는 자신감과 설렘의 표정이 역력했다.
행사장인 2층 강당에는 전국회장단과 임원들이 플래카드와 테이블 및 좌석을 미리 배치해 참가자들의 편의를 도왔다. 제35대 경기지역대학 교육학과 학생회장이자, 현재 연합회 홍보회장이기도 한 김미숙 학우의 진행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박영빈 전국연합회장은 “우리 교육학과는 방송대의 자랑이자 우리 스스로의 자랑이라고 생각한다. 여기 모이신 임원 모두가 미래를 밝히는 지식의 등대가 되고 그 시작은 교육학과라는 자부심으로 올 한 해 열심히 그 책임을 다하자”라고 축사를 전한 뒤 개회 선언을 알리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박수와 함성으로 호응했다. 이정민 제34대 서울지역대학 교육학과 학생회장,이수미 제34대 경기지역대학 교육학과 학생회장도 함께 축하를 건넸다.
이어서 제28대 서울지역대학 교육학과 학생회장을 역임했던 김현숙 튜터가 생생한 경험담에 기초해 임원 역할, 학교생활 안내, 학업 조언을 들려줬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1시간 동안의 강의는 자리를 가득 메운 150여 임원들에게 “리더십은 바로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알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특히, 김현숙 튜터는 10명씩 조를 편성한 후 커다란 종이에 방송대 생활의 노하우와 개선점 등을 토론 형식으로 도출해 발표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내줘 참석한 모든 학우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1학기에 신·편입한 임원들은 “선배님의 솔직한 경험담은 학생회 임원으로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지 나침판이 되기에 충분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나 귀중한 시간이 됐다”라고 입을 모았다. 
2부 본 행사에 앞서 권영민 교육학과 학과장은 “오늘 우리가 모인 이곳의 지명이 속리산이다. 신라시대 선덕여왕 때, 스님들이 속세를 버리고 입산수도했는데, 여기에서 ‘속리(俗離)’라는 이름이 유래했다”라고 말하면서 “우리 교육학과 임원들이 그동안 삶과 일상에서 열심히 학업을 병행했는데, 오늘 만큼이라도 잠시 그 수고로움을 내려놓고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자신을 되돌아보고 임원 학우들과 함께 스스로를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교육학과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평생교육사와 청소년상담사 자격 취득을 위해 저를 비롯한 학과 교수진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이어서 전용오, 윤여각, 정민승, 김영빈, 이자명, 김의태 교수의 멋진 인사말과 격려사들이 프리젠테이션 강의처럼 흘러가는 진지하고도 유쾌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5시 30분부터 저녁 식사시간이 시작됐다. 박영빈 연합회장(인천)을 비롯해 이춘선(강원), 김미숙(경기), 김선영(경남), 이화정(광주·전남), 류주미(대구·경북), 오해숙(대전·충남), 양영선(부산), 정순영(서울), 손윤희(울산), 강만석(전북), 김경미(제주), 황은숙(충북) 회장 등 연합회장단이 총출동해  팔을 걷어붙인 채 배식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배식 한쪽에서는 삼겹살을 먹음직스럽게 구워 그야말로 야외 식당은 맛과 행복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 됐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가진 뒤 임원 학우들은 레크리에이션을 위해 강당으로 다시 모였다. “아내가 방송대 유아교육과 2007학번”이라는 멘트로 진행을 시작한 고동원 강사가 시종일관 능숙하게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흥겹게 이끌었다. 교수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게임 시간에는 탄성과 함께 폭소가 연신 쏟아졌고, 각 지역대학별 노래 자랑 시간에는 참가자들이 멋과 실력을 흠뻑 뽐냈다. 행사가 진행되는 사이사이에는 박영빈 연합회장을 비롯해 김미숙 홍보회장 등 행사 진행자들이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는 분주한 모습을 연출했다. 덕분에 참가자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즐거운 게임과 노래 그리고 댄스로 이어진 열정의 시간을 마치고 흥분을 가라앉히며 숙소에 마련된 각 지역별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권영민 학과장을 비롯한 교수님들과 조교 선생님들이 각 지역대별 숙소를 돌며 임원 학우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사제지간의 정을 나누는 화기애애한 모습은 밤늦도록 이어졌다.
열정의 하루를 보낸 임원 학우들은 맑고 신선한 자연의 여유를 만끽하며 벚꽃 길을 따라 아침 산책 후, 지역대별 차량에 분승해 속리산 법주사 관람을 끝으로 1박 2일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괴산=이배근 학생기자 ksabu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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