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전·충남총학생회에서 주최하고 충북지역대학(학장 장호준)에서 주관한 ‘충북/대전·충남지역대학 임원 역량강화 워크숍’이 지난 4월 10일 충북지역대학 4층 강당에서 열렸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과 겹쳐 미리 사전투표를 하거나 아침 일찍 서둘러 투표를 마친 충북/대전·충남지역대학 각 학과의 임원들이 오전 일찍부터 하나 둘 충북지역대학 1층 로비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장호준 충북/대전·충남지역대학 학장은 “방송대가 국민의 평생교육을 책임지는 대학으로 성장하려면, 학교의 교수님들이나 직원 분들도 물론 열심히 해야 하지만, 학생회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방송대 10만여 학우들은 복잡한 시스템 속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여전히 입학과 동시에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분들도 없지 않아 발생하고 있다. 학우들의 높은 등록률과 학업을 계속해 이어나가는 데는 학생회 임원들의 숨은 역할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가정은 물론 직장, 학교에서 세 가지 역할에 충실하면서 학생회 임원으로서 학생 간에 교량 역할을 하는 것이 정말 뜻깊은 일이다. 학생회 임원 분들께 박수를 보낸다”라고 격려했다.
이민숙 대전·충남총학생회장은 “오늘 행사를 위해 대전에서 이곳 청주로 오는 시간이 너무나 행복하고 설렜다. 박수용 충북총학생회장님과 이번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지혜를 짜내고 소통한 시간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충북지역대학과 대전·충남지역대학은 지리적으로도 인접해 있지만, 또한 같은 학장님을 모신다는 것 또한 우리 두 지역대학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멋진 대학생활로 이어가자”라고 인사를 전했다.
박수용 충북총학생회장 역시 “바쁜 일정 가운데에도 귀한 걸음을 해주신 모든 학우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충북총학생회 집행부 임원과 각 학과, 지역 학생회 임원들이 하나 된 모습으로 이번 행사를 잘 준비해줘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겸청(兼聽)하는 자세로 학생회를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임원 LT에 앞서 오전 특강으로 정인혜 방송대 인권센터 전문위원의 ‘성폭력 예방교육’이 진행됐다. 학생회 임원 활동과 학교생활을 하면서 학우 간에 발생할 수도 있는 성폭력 사례의 예시를 들어 설명하는 알찬 시간이었다. 특강 이후에는 점심 식사시간이 이어졌다.
충북지역대학은 이번 행사의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보다 더 알찬 워크숍을 위해 1층 로비를 230여 좌석의 뷔페식당으로 탈바꿈시켜, 참여한 학우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텅 빈 1층 로비를 식당으로 세팅해 한식 뷔페와 과일을 제공했다. 충북과 대전·충남총학생회 임원들은 고급 뷔페식당으로 개조된 느낌을 주는 1층 로비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서로 유대감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웃한 지역대학이라는 동질감까지 느끼는 정겨운 시간이었다.

식사를 마친 뒤 오후 1시부터는 충북지역대학장을 역임한 김성곤 교수(중어중문학과)가 리더십 특강을 진행했다. 「EBS 세계테마기행-중국 한시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잘 알려진 ‘인기 교수님’을 직접 대면한 학우들은 특강이 시작되기 전부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김성곤 교수는 「중국 고전에서 배우는 소통의 리더십」이란 제하로 삼국지를 비롯해 우리에게 익숙한 사자성어를 예로 들어가며 리더가 갖춰야 할 소통의 방법과 지혜를 설명해 나갔다. 특히, 이번 행사 준비에 열정을 쏟아온 이민숙 총학생회장에게는 ‘군책군력(群策群力)’(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친다. 모두가 공동으로 방법을 생각한다)을, 박수용 총학생회장에게는 ‘겸청즉명(兼聽則明’(다양한 의견을 겸손하게 경청하면, 옳고 그름이 밝혀진다)이라고 쓴 친필휘호를 선물하는 등 특강 내내 200여 학우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강에 이어서 조현 학우(대전·충남 문화교양학과 3학년 수석부회장)의 유머와 재치 넘치는 멘트로 1시간가량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됐다. 앞뒤 좌우에 앉은 학우들끼리 서로 인사를 나누고, 서로 파트너를 바꿔가며 게임과 노래 그리고 율동을 함께했다. 행사 중간에 배치한 푸짐한 경품 나눔 행사는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번 충북/대전·충남지역대학 임원역량강화 워크숍은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고 알차게 마무리됐다. 특히 인근 두 지역 총학생회가 함께 만나 연대와 유대를 다지고, 학생회 본분을 다하기 위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공유한 점, 효율적인 워크숍을 위해 지역대학 차원에서 로비를 식당으로 깜짝 전환시켜 학우들에게 서비스를 강화한 점 등은 값진 노력으로 평가된다.

충북=이배근 학생기자 ksabum@naver.com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