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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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2003년부터 10월 2일 ‘노인의 날’에 맞추어 고령인구, 경제활동 상태, 소득분배 및 의식변화 등 고령자 관련 통계를 수집·정리해 ‘고령자 통계’를 발표해 왔다. 특히 올해는 특별기획으로「혼자 사는 고령자의 생활과 의식」에 대한 분석도 추가했다.「2024 고령자 통계」 속의 고령자는 어떤 모습일까?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으며, 2050년엔 고령인구가 4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하게 늙어가는 데 필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평생교육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렇게 본다면, 방송대가 표방한 평생교육의 의미와 가치가 ‘건강 노화’의 측면에서도 제대로 방향을 잡은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커버스토리의 주제를 ‘통계 속 고령자의 모습과 평생교육’으로 잡은 이유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2024 대학로 북콘서트’의 여운 지난 10월 10일로 잠시 거슬러 올라가 본다. 이날 방송대 통합인문학연구소(소장 이상진)는 저녁 7시부터 방송대출판문화원 지식의날개가 내놓은 『젊게 늙는 사회』를 다루는 ‘2024 대학로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방송대를 졸업한 동문과 재학생들을 비롯해 손진곤 교수(컴퓨터과학과), 이우백 교수(경영학과)가 참석했다. 일반 시민도 눈에 띄었다. 저자인 조병희 명예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와 정영일 교수(보건환경학과)가 책의 내용을 발췌해 가면서 ‘건강 노화’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북콘서트였다. 마침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라, 통합인문학연구소가 내건 ‘초고령사회로의 진입,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한 우리의 역할’이란 부제는 책의 핵심 주제를 담아낸 동시에, 우리 시대의 건강 화두와도 직결되는, 시의적절한 접근이었다. 특히「고령자 건강통계」에 주목한 정영일 교수는 치료에서 예방으로 건강정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하면서,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평생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대를 다니면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가 서로의 건강도 챙겨주고, 때에 따라서는 돌보기도 한다. 방송대에서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자체가 일종의 네트워크고,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또한, 규칙적으로 공부하고 뭔가를 한다는 것은 앞으로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이기도 하다. 그래서 방송대에 적을 두고 새로운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보면 조금 더 건강을 챙기는 기회를 가지셨다고 볼 수 있다. 건강하게 늙어가는 데 필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평생교육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가 점점 늙어간다. 건강하게 늙어가는 데 필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평생교육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점점 늘어나는 65세 이상 고령자 「2024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9.2%인 993만 8천 명이다. 고령인구 비중은 계속 증가해 2025년에는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2036년 30%, 2050년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연령인구(15~64세)에 대한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을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2024년 27.4명이며, 2035년 47.7명, 2050년 77.3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성별로 고령인구 비중을 살펴보면, 여자 21.5%, 남자 17.0%로, 여자의 고령인구 비중이 남자보다 4.5%p 높다. 65세 이상 여자 고령인구 100명당 남자 고령인구는 2024년 79.0명에서 계속 증가해 2050년 85.9명으로 전망된다.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고령인구(19.2%)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65~69세 6.8%, 70~74세 4.5%, 75세 이상 7.9%다. 65~74세 인구(583만 2천 명)가 75세 이상 인구(410만 6천 명)보다 많으나, 2038년부터 75세 이상 인구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586만 7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26.5%를 차지한다. 이를 다시 가구 유형별로 들여다보면, 1인 가구가 37.4%로 가장 많고, 부부(34.8%), 부부+미혼자녀(9.2%), 부(모)+미혼자녀(5.6%) 순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계속 증가해 2038년에는 천만 가구를 넘고, 2052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50.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역설 2022년 65세의 기대수명은 20.7년, 75세의 기대수명은 12.6년으로 전년 대비 각각 0.8년씩 줄어들었다. 65세 여자(22.8년)의 기대수명은 남자(18.6년)보다 4.1년 더 길고, 75세 여자(14.0년)의 기대수명은 남자(11.0년)보다 2.9년 더 길었다. 성별로 보면, 65세 여자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보다 1.5년 높으며, 남자는 0.7년 더 높다. 2022년 우리나라 65세의 기대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은 수준인 건 분명하지만, 『젊게 늙는 사회』 북콘서트에서 저자들이 지적한 것처럼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간에는 괴리가 있다. 당시 조병희 명예교수는 “수명은 길어졌는데, 건강수명은 따라가지 못하는 이런 상황에 우리가 노출돼 있다. 왜 그렇게 됐을까? 평소에 우리가 건강을 유지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가 오래 살게 됐지만 많이 아프면서 오래 사는, 조금 모순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 수명이 길어진 것도 중요하지만, 길어진 만큼 충분히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괴리 극복은 개인적인 과제인 동시에 사회적인 과제임을 눈치챌 수 있는 대목이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은퇴연령층에 속한다. 통계는 이들의 빈곤율도 짚었다. 2022년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7%로 전년보다 0.4%p 증가했고, 지니계수 0.383, 소득 5분위 배율은 7.11배로 역시 전년보다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은퇴연령층(66세 이상)의 상대적 빈곤율은 OECD 가입국 중 높은 수준이다. 2023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37.3%로 전년(36.2%) 대비 1.1%p 상승했다. 고령자의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 전체 고용률(62.6%)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2015년 이후 상승 추세에 있다. 65~79세 고령자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비중은 57.2%로 전년 대비 1.5%p 상승했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 보탬’이 52.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일하는 즐거움’ 37.7% 순으로 나타났다. 65~79세 고령자 평생교육 참여 증가 그렇다면 이들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어떻게 될까. 2023년 평생교육에 참여한 65~79세 고령자는 23.5%로 전년 대비 5.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표1 참조). 유형별 평생교육 참여 현황을 보면, 고령자의 비형식교육 참여 비중은 23.4%로 전년 대비 5.8%p 증가했으며, 직업관련 목적의 비형식 교육을 받은 고령자는 6.9%로 전년 대비 1.5%p 증가했다. 참고로 방송대를 찾은 60대의 비율은 2020년 8.0%, 2021년 8.3%, 2022년 9.1%, 2023년 9.2%, 2024년 1학기 11.5%였다(「2024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실태조사」, 미래원격교육연구원, 2024.5.). 2023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74.0%는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지만, 전체 연령대 이용률(94.0%)보다는 20.0%p 낮았다. 인터넷을 통해 이용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96.8%)이 가장 많았고, 여가 활동(89.3%), 자료 및 정보 획득(88.1%)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학습은 34.7%였다(중복 응답). 2023년 65세 고령자 중 자신의 현재 삶에 만족하고 있는 사람의 비중은 31.9%로 전년 대비 2.4%p 감소했다. 고령자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전체보다 낮은 수준이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표2 참조). 방송대에서 11번째 학과인 중어중문학과에 재학하고 있는 80대 김상문 학우는 여러 난치병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도 그는 학교생활을 즐겁게 보내려고 애쓴다. 평생교육이 고령자에게 멋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방송대는 고령자에겐 젊음의 묘약, 꿈의 동산, 배움의 놀이터다. 생각을 바꾸면 젊은이들과 친구처럼 지내면서 젊게 살 수 있는 곳이 바로 방송대다. 동네공원 바둑판 앞에 노는 것이나, 방송대에서 나처럼 공부하면서 노는 것이나 다를 게 있을까? 이왕이면 방송대에서 노는 게 늙어가는 삶을 젊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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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의 키워드로 다시 보는 출판문화원 책!
- 나와 타인·세계와의 화해 방법, 그 지혜는?
- 쓰고 또 쓰고 고치고 … 글쓰기 근육을 만든 힘은?
- 쫌! 뭐여? 거시기 … 팔도 한글 말맛으로 놀아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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